| YES24 블로그 - 내 삶의 쉼표

포스트 2016년. Cafe someday 카페 썸데이

카페 썸데이는, 로맨스 시장이 급변하면서 제가 그 시장에 적응하면서 내놓았던 첫 책입니다.그 사이에 '푸른기와의 만신'이라는 책이 있었으나카카오페이지 연재와 전자책 출간, 그리고 작년에 종이책이 나오기까지장장 5년 간의 기간이 있었던 책이라 나중에 천천히 후기를 말씀드리기로 하죠.카페 썸데이는, 그간 조금은 마이너틱한 소재를 선택해오며많은 자료조사가 필요했던 전작들과는 달리정말 남주와 여주의 감정선에 충실한, 우리 주변 어디에서든 볼 수 있을 것 같은부담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 집필하게 되었습니다.이전에는 킬링타임용...

2020.02.26 공감 횟수 2 댓글 수 1

포스트 2014년, 속물

2014년 3월, 속물을 출간했습니다.소설 속물은 저의 처녀작 '러브미텐더'를 함께 했던 편집자님과 마음을 합쳐 냈던 소설입니다.나름 집필을 하지 않았던 긴 공백기가 있었고,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쓰지 못했던 글에 대한 열정을모두 쏟아부으며 썼던 글이라서 감회가 남다른 글입니다. (덧. 터치가 2012년에 쓴 글이었고, 출간이 늦어져 2014년에 출간이 되었죠.때문에 속물은 긴 공백의 시간을 넘어 오랜만에 쓴 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거친 이미지의 소...

2020.02.19 공감 횟수 3 댓글 수 1

포스트 장르불문, 만화책을 좋아합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수요일입니다.1차 원고를 보내놓고, 수정본을 기다리며 스트레스 해소겸 장편의 만화책에 쭉 빠져 있습니다. 저는 한 사람의 장르소설가이기도 하지만, 또한 책을 매우 좋아하는 독자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는 만화책이라는 게 세상에 있는지도 몰랐어요.엄마가 학구열이 높으셨던 분이라, 읽게한 책은 위인전, 동화전집, 교과서가 전부였죠.동네에 만화책 대여점이 생겼고, 거기서 새로운 세상을 접했습니다.소위 '해적판'이라고 하죠? 불법 번역본이요. 그게 성행하던 시대였어요. 저는 장르...

2020.02.12 공감 횟수 3 댓글 수 0

포스트 문득, 도둑

지금은 3월 출간 이북을 목표로, 집필 중에 있습니다.사담입니다만, 그냥 주절주절 떠들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요. 10년은 더 된 이야기 같습니다.제가 대학을 다닐 때였습니다.저희 집은 다가구 연립 빌라였습니다.부모님이 이혼하시며, 재산 정리를 위해 아파트를 팔았고,엄마와 우리 남매들은 그 동네에서 있는 돈을 가지고 겨우 이사를 해야 했죠.아파트로 이사가기 전에는, 다가구주택을 살았었습니다.위층은 주인집, 아래층은 공간을 분리해 두 집이 나누어 썼고, 화장실은 외부 화장실을 공용으로 썼습니다.코미디 프로그램에 익히...

2020.02.06 공감 횟수 15 댓글 수 3

포스트 당신의 빨간 날은 어떠십니까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 중 첫 번째 명절, 설이 다가왔습니다.다른 말로는 구정이라고도 하죠. 사담입니다만, 음력설을 '구정'이라고 부르는 방식은 일제 강점기에 도입된 걸 아시나요?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말이기는 합니다만,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설날'보다는 '구정'이라는 말을 더 익숙하게 사용하시는 걸 볼 수 있죠.일제는 자신들의 기준에 맞는 1월 1일 양력설을 새롭고 진취적인 의미에서 신정으로 부르고, 한국인들의 기준에 맞는 음력설을 오래돼 폐지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구정으로 불렀다고 합니다.짧은 잡식이지만, 의미를 ...

2020.01.22 공감 횟수 1 댓글 수 1

포스트 2014년, 터치

2013년은 제게 동굴같았습니다.기나긴 동굴같은, 형광등 하나 없는 터널을 오롯이 맨발로 걸어서 지나는 것과 같은 시간이었죠.그 끝에 겨우, 아주 겨우 '터치'가 출판사의 배려에 힘입어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들의 이름은 아주 약간 독특합니다.공건지 그리고 선우결.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흥신소 '각단'은 제대로 된 사람이 그다지 없습니다.전직 경찰인 여자주인공 건지와 자신만의 수단으로 나름의 입지를 다지며 버텨온 남자주인공 결. 건지는 '지랄'이라는 말을 입에 담고 사는 거친 여자입니다.경찰이 된 목적이 있었...

2020.01.14 공감 횟수 2 댓글 수 1

포스트 2013년, 걸작으로 노는 남자

<명가의 남자>에 이어 가장 많이 아시는 글이 아닐까 합니다.장물 도둑 해주와 카리스마 마 사장의 사랑이야기 <걸작으로 노는 남자> 입니다. <걸작으로 노는 남자>의 사실 초기 제목은 <걸짜:걸작으로 노는 사람>였답니다.사실 저는 제목 짓는 센스가 참 부족한 사람입니다.그래서 매번 출간 준비를 하다보면, 제목을 수정해야하는 일이 많아요ㅠ이 때도 그랬어요. 지금 다시 보면 로맨스 소설에 <걸짜>는 좀 아니긴 해요, 그렇죠?(웃음)1년을 넘게 머릿속에서...

2020.01.08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하루에 한 번은 꼭, 보통의 거짓말

본론에 앞서 먼저 꼭 나누어야 할 말이 있죠.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뭔가 말하고 나니, 싱겁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어렸을 때는 12월 31일을 목빼고 기다리며 1월 1일이 되면엄마가 끓여준 떡만두국을 먹으며 한 살 더 먹었다며 나이를 꼽아보곤 했습니다.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거든요.하지만 정작 어른이 되니까 더 이상 1월 1일이 기다려지지 않더라고요.그리고 이제는 1월 1일이 되면 '한 살 더 먹었어, 에효' 하고 한숨을 쉬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웃음)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

2020.01.02 공감 횟수 5 댓글 수 2

포스트 연말연시, 당신은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2019년도 한 해가 다 갔습니다.매해 12월 이맘 때쯤이면 어디서든, 누구에게서든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이죠.누군가 "벌써 올해도 다 갔다. 정리 잘 하고 있어?" 라고 묻는다면,오로 한해 있었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거나올해는 이미 지나갔으니, 내년엔 어쩔까 미래를 그려본다거나시간이 왜 이렇게 빠르냐며 퍽 신경질을 내거나올해 목표했던 일을 몇 개나 실천했는지 되짚어본다거나연말이니까 못봤던 사람들을 만나야지 하며 갑자기 스케줄이 빽빽해진다거나모두 각기 다른 연말을 보내고 계시겠죠? 저는 우르르 날아온 고지서들과 통...

2019.12.25 공감 횟수 8 댓글 수 3

포스트 2012년,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 글은 종이책으로는 보신 적 없을 겁니다. 전자책으로만 출간이 되었거든요.여담이지만, 종이책 출간을 원했으나 외면당한 글입니다.당시에는 종이책을 낸다는 것 자체가 블랙라벨 느낌이었거든요이 글은 2% 뭔가가 부족했나 봅니다.지금 돌이켜보니 뭐가 부족했는지 너무나 확연하게 보이네요 (웃음) 이 글은 요즘 말로 하면, 스핀어프 시리즈입니다.앞서 말씀드린 적 있는 '러브미텐더'의 연작이죠.'러브미텐더'의 여주인공 서인이 남주를 두고 선을 본적이 있는데,그 맞선남이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남자주인공 강준입니다....

2019.12.03 공감 횟수 3 댓글 수 0

포스트 2012년, 마린보이

2012년 뜨거웠던 여름, 저는 마린보이라는 책을 냈습니다.제목에서도 연상 되시죠? 어떤 내용일지를요. 원래 마린보이의 원제는 "인어를 주웠습니다" 였습니다.인어에서도 연상되듯, 두 남녀 주인공 중 한 명은 수영선수죠.아니, 수영선수였다고 하는 게 맞겠습니다. 수영업계에 종사하는 아버지의 밑에서 뛰어난 수영선수로 자라난 남자는한 국제 수영대회에서 아버지의 비리를 알고, 대회 참여를 거부하죠.그리고 국민들로부터 욕이란 욕은 다 먹으며 잠수를 탑니다.그렇게 몇년 후,서...

2019.12.03 공감 횟수 4 댓글 수 1

포스트 '방문객'이라는 시가 내게로 와서 꽂혔습니다

한동안 책 이야기를 많이 했으니, 오늘은 잠시 쉬어가볼까 합니다.어떤 드라마에서 본 것 같습니다.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를 아시나요?그 시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올해는 사람이 사람에게 온다는 의미를 많이, 자주, 그리고 수시로 되새겨 봤습니다.어렸을 때는 옷깃이 스치는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참 쉽고 아무렇지 않았으며 가볍게까지 여긴 적이 있었습니다.내게...

2019.12.03 공감 횟수 4 댓글 수 3

포스트 2011년, 강적

어느덧 네 번째 책까지 걸어왔습니다.2011년에는 다작 작가라는 이야기를 꽤 들었습니다.그때까지 쌓였던 글이 출판사 사정 상 한 두 달 텀으로 쏟아지듯 나왔죠.창작 열정이 넘쳐서 끊임없이 글을 썼고, 열심히 매듭지었습니다. 강적은 당시 '사랑해도 괜찮아'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습니다.제목이 시사하는 바는 명백했죠. 불로 인한 상처가 있는 남자와, 그런 불과 싸워 나가는 여자요.남자주인공은 안전민감증이 있는 남자입니다.소방서 코앞에 집을 구하고, 불이 날까봐 집에 가스도 설치...

2019.11.28 공감 횟수 4 댓글 수 2

포스트 2010년 애월랑

시대극에 대한 욕심이 충만했을 때였습니다.글을 쓰는 일이, 내가 작가라는 게 세상 즐거울 때였죠.못 쓸 글이 없을 것 같았고, 뭐든지 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에 충만했습니다. 어렸을 때 '의적 홍길동'을 애니메이션, 영화, 책 모두 섭렵했었고,시대극을 쓴다면 '홍길동'처럼 '왕'이나 '벼슬아치' 이야기가 아닌,그 시대의 '서민들의 삶'을 쓰고 싶었습니다.'애월랑'은 꼭 서민만의 이야기도 아니고그렇다고 정치권 이야기도 아닙니다.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왕을 위한 무예집단 속에 소속된고귀하지 ...

2019.11.22 공감 횟수 5 댓글 수 1

예스24 블로그

로맨스소설 작가 이윤미님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