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에 읽은 <나의 어린 시인들>은 최대한 천천히, 느리게, 아껴 읽고 싶어서 첫 페이지를 펼치기까지 일부러 시간을 많이 끌었다. 이번처럼 이렇게 아껴서 천천히 읽고 싶은 책을 만나는 때가 종종 있는데, 이번에는 '35년 경력의 초등 교사가 들려주는 아름답고 반짝이는 어린이들의 이야기' 라는 소개글만으로도 그런 마음이 충분히 들었다. 이처럼 요즘 특히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글들을 읽는 시간이 너무 좋다. 아이들이라서 가능할 것 같은, 순수하고 맑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 예쁜 마음들이 너무 좋아서 각박한,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