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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선의

[도서]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어젯밤에 다 읽고 잠이 들었다. 자면서도 계속 생각이 난다.

판결에서 왜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형량이 많이 나오지 않는지에 대해 설명했을 때, 일반인이 생각하지 못한 의외의 부분이 있어 흥미로웠다. 판사도 사람인지라 '완전히' 객관적일 수 없고 또한 성장배경이 대부분의 일반인보다는 여유롭고 평화로우며 검사는 처리하여야 할 사건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다가 피고와 변호사는 그 억울함을 구구절절 어필한다. 그 외에도 법이 왜 이렇게 집행이 되는지, 감정적으로는 안타까운 사건이더라도 법에 근거하지 않는 판결은 있을수 없는지 예시를 들었던 내용들이 인상깊었다.

개인주의자 선언 처럼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던 듯 하고 어떤 개념에 대해 설명할 때는 약간 시험공부하는 느낌이기도 했다. 

책의 뒷부분에서 나는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는가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사실은 공정하다고 하는 시험이 정말 공정하기는 한 것인가. 그 시험을 잘 치루게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가정환경과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 둘이 시험 점수로 승패를 판가름 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에 나오는 내용과 결이 비슷하기도 하다.  

어떤 느낌이냐면, 읽다보면 책이 약간 불편하고 거북한 느낌이 드는데 묘하게 설득이 되는 책이랄까. 나는 자유주의적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 평등에 지나친 방점을 두는 느낌이 들면 거부감이 들기 시작하는데, 과연 내가 이런 성향을 갖게 된 것 또한 어쩌면 나의 배경, 대단하지는 않지만 힘들지 않게 살아온 성장환경에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닐까. 극우도 극좌도 당연히 바람직한 방향은 아닌 것은 알지만 우리는 그러면 그 어느 중간 지점을 택해야할 텐데 그 지점이 과연 어디일까.

사실 나는 쾌락독서보다는 개인주의자 선언이 맘에 들어 다시 문유석 판사의 책을 읽게 되었다. 내가 공감하는 책만 읽는 것은 독서의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이 책 또한 읽기를 잘했다 싶었다. 내 삶의 방향성과 나의 생각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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