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봄, 유시민은 한 출판사로부터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한 책을 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주제가 다소 부담스러워 그는 적잖이 당황했다. 자격지심에 대한 염려였다. 인생에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닐 터, 따분한 이야기만 늘여놓게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유시민은 결국 펜을 들었다. ‘내 인생을 관통한 목표와 원칙이 있는지,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 과연 나는 내게 맞는 삶을 살았는지’를 살펴보는 일이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 의미가 있으리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간 『청춘의 독서』, 『국가란 무엇인가』, 『후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