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으면 결혼할 조카사위한테 요리할 줄 아느냐고 물어 봤다. 할 줄 아는 요리는 뭐냐고 물어 봤다. '김치찌개'와 '김칫국'의 차이를 아느냐고 물어 봤다. 4차산업혁명 시기에는 여자가 전업주부라고 하더라도 남자도 1주일에 한두번은 요리를 해야 가정이 행복하다고 했다. 사회 생활만 직장이 아니라 전업주부도 직장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요즘 부쩍 요리와 부엌 정리에 관심이 많아졌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이라는 숫자가 쫌씩 커지니, 엄마가 해 주시던 음식과 그 때의 모습들이 그리워진다. 지금은 가마솥도 없고 살강, 부투막이라는 것들이 없어졌지만 그때의 음식맛이나 부엌 정경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그래서 쉬는 날에는 두부도 만들어 보고 거실 한 구석에 콩나물도 키워보고 덤으로 여러 식물을 수경재배도 한다.
오래 전에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말이 인기를 얻었던 적이 있다. 이 말은 양성의 태생적 차이를 말하고 있다. 양성이 좁힐 수 없는 간극이 있다는 생물학적 표현일 것이다. 이것에 더 나아가 '20세가 남자와 21세기 여자'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21세기에 교육이 확대되고 정치적, 사회적으로 여성의 권리 신장의 욕구가 커지고 있는데, 기득권을 이루고 있는 남성들은 여전히 100년전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당연히 양성간의 충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남성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변해야 한다는 것은 확실한데도 편한 것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욕심!!! 이 상황을 고수한다는 것은 양측면에 불신만 초래하고 사회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어찌할까? 남성과 여성이 공존하기 위해선 변화,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남성'이자 '지식인'인 저자는 '지성인'의 모습을 보여줄까???
미학과 기호학의 권위자 에코의 소설이다. 미학과 기호학은 쉽지 않은 학문이지만 아주 좋아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그의 소설들에는 미학과 기호학이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을 오로지 상상만이 아니라 지식과 상상력의 융합(integrity), 통섭(consilience)이 있기 때문에 그의 소설을 좋아한다. 이번에는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fake news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는 2년 전부터 fake news를 소설화했다는 것에 역시 학자다운 선견지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제목 ‘0호’에서는 신문사에서 위급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발행하는 ‘호외’가 생각나기도 한다. 아마 호외의 기호학적 표현으로 보인다. 그만큼 그는 fake news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에 경외감을 보이며, 그만의 개성이 어떻게 녹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학, 기호학과 fake news와의 만남은 상상만 해도 멋지다. 베르나르베르베르에서 자주 접한 열린책들과 이세욱님이 이번엔 에코 소설을 주선하였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19세기부터 지금까지 농부, 장인, 기업가들이 열심히 일하도록 격려하는 수많은 금언을 남겼다. 그는 자신의 일을 잘하라.푼돈도 아껴라. 가족을 부양하라. 그러면 결국은 다 잘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나는 후회하는 삶을 그만두기로 했다 中 p132.)
벤자민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고 1달러 지폐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번개 연구로도 유명하다. 특히 그의 자서전은 매우 유명하다. 어렸을 때 그의 자서전을 여러 번 읽었다. 그가 '달력'같은 책도 썼다니, 내가 모르는 숨은 매력이 있어 보인다. 가난한 이의 달력이라고 하니, 어렸을 때 나의 아버지의 달력이 생각난다.
"위대한 작가"의 글쓰기법이라고 한다. 소위 현대판 분서갱유가 자행되던 문화대혁명 시기에 쓰였다는 것도 관심이 간다. 목차를 보니, 문학에 관한 글쓰기가 있다. 실용문 쓰기에 관한 책은 많이 봤지만 문학은 아직 아니다.
거꾸로 돌려보고 싶은 시간!! 시간의 학문인 물리학에 관한 얘기이다. 이렇게 시간의 학문 물리학을 보니 가슴이 두근두근, 시간의 비가역성에 관심이 많다. http://blog.yes24.com/document/10855508
공부를 하다보면 사회과학의 세상과 자연과학의 그것은 하나로 합일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특히 철학과 천체 물리학. 레오나르도 다빈치, 데카르트와 정약용 등 수많은 스승들이 철학, 인문학 등과 물리학, 수학 관련 서적을 함께 저술한 것은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에 무릅을 딱 치게 된다. 고등학생때도 생물학의 최재천 교수님 뿐만 아니라 Nature 등의 물리학 관련 교양서를 틈틈이 읽었다. 특히 시간에 관련된 스티브 호킹은 덕후질로 즐겨 읽던 책이기도 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0855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