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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IT 세트

[도서] 그것 IT 세트

스티븐 킹 저/정진영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성공한 삶을 구가하던, 주인공 빌 덴브로를 비롯해 서로를 까맣게 잊고 살아가던 친구들은 문득 어느날 걸려온 전화 한통화로 인해 평화로운 삶이 무너지고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옛 기억이 되살아나 '그것'이 깨어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항하던 어린시절 친구들이 데리 시에 다시 모여들기 시작한다.


  스티븐 킹의 소설이 그렇듯이 전반적인 인물상은 지나치리만큼 디테일하고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데리시의 과거의 전설이나 인물들의 배경도 마치 실제 있었던 일인것 처럼 매우 선명하고 담담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성은 바로 '그것'이라는 비현실적인 존재를 더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부각시키는 장치가 된다. 현실속에서 떠오른 비현실성이야 말로 스티븐 킹 스타일 공포라 할 수 있겠다.


 공포 소설이 그렇긴 하지만 이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상당한 불쾌함과 불안감을 느꼈는데, 비단 '그것'에 의한 잔혹한 살인과 공포에 대한 묘사 때문만은 아니었다. 초현실적인 힘에 일상적인 대응이나 이성적 사고는 아무런 소용이 없고, 그저 철저하게 무력할 뿐이라는 마치 벌레와 같은 무력감이 그 불쾌감의 정체라는 것을 깨닫게 된것은 3권의 중반 정도를 읽었을 무렵이다. 


 예측 불가능성과 어린아이들의 상상력, 외부의 존재의 개입인 일종의 '계시'만으로 '그것'의 초현실적인 힘에 대항해 나간다는 설정이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자기보호 본능을 잔혹하게 짓밟고 의식하지 못하는 불쾌감과 공포를 스멀스멀 자극한다.


 그렇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어린아이가 아니고, 계시도 받지 못하는 '그것'의 먹이들이고 철저하게 무력한 희생양이다. 그러니 책을 읽으면서 빌 덴브로와 친구들이 '그것'을 무찔러주길 기도하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그정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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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