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지금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들이 이만큼 구축되기까지의 사례들과 장애인운동에서 주장했던 이동권에 대해 이야기다.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지하철 승강기, 저상버스 등이 보편화 되기 전 장애인의 이동 문제와 관련해 이것은 단순히 장애인의 편의를 봐주는 것이지 그들의 이동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 20년간의 장애인운동으로 완벽하지는않으나 현재는 합리적 편의 제공의 의무를 정당화 한다. 사람들에게서 받는 멸시는 정신적으로 인내 가능하지만 화장실을 편히 사용할 수 없거나 이동에 제한을 받는다면 누구나 그것을 인내할 수 는 없다. 비장애인의 시선으로 관철된 사회에서 장애인의 고유한 삶을 살아나가는 것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기본적인 이동권보장의 발전은 법으로 모든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받는 예라고 할 수 있다.

 

합리적/정당한 편의 제공 의무를 다시 표현한다면, 이는 결국 "순용을 요구할 근거가 없다면 개인이 국가나 고용주[]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국가와 고용주[]가 개인에게 맞추어야 한다"는 의미와 같다." 당신은 혹시 나에게 장애가 없거나 장애가 없는 척하지 않으면 이 회사에 학교에, 영화관에, 식당에, 정부 건물에 들어올 수 없다고 말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당신이 제공해야 한다. 당신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나는 장애를 가진 내 모습 그대로를 존중받아야 한다. (p.240)


 

장애인들의 시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사람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그들이 말하기를 자신들은 지금껏 갇혀 살았는데 겨우 30분간 이동 시간이 늦어진 것에 화를 내고 자신들에게 병신이라고 욕을 한다고. 이 말에 과연 누가 떳떳하게 이들을 욕할 수 있을까. 비정상인을 위해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 시스템이 장애인을 위해서도 당연히 순조롭게 이루어져야 이것이 더불어 사는 사회이며 차별없는 사회일 것이다.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김원영 저
사계절 | 2018년 06월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