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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8

[도서] 아리랑 8

조정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의혈단에 들어간 방대근은 상해에서 조선으로 몰래 숨어 들어와 비밀임무를 수행하며 군포로 가 누나 보름이와 손판석 아저씨를 만난다. 사회주의 조직과 단체들이 지속해서 생겨나지만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 하기에 통합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임시정부 대통령인 이승만은 하와이에서 독립자금을 맘대로 사용하고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결국 파면 탄핵당한다. 이 사실을 늦게 알게 된 하와이의 노동자들은 그동안 힘들게 냈던 후원금이 조국의 독립에 쓰이지 않고 이승만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에 분개와 허탈감에 빠진다. 송수익의 가족들이 모두 고초를 겪으며 부인 안 씨와 사돈 신세호는 몸이 크게 상하고 아들 송중원은 수감생활을 한다. 나운규가 만든 영화 <아리랑>이 사람들의 마음에 큰 자리를 잡고 모두들 <아리랑>을 부르며 나라 잃은 서러움을 한 목소리로 달랜다. 소리꾼 차연희는 사찰과장 고마다에게 유린을 당하는데 이를 계획한 이동만의 아들 이경욱은 차연희를 마음에 품게 된다. 일본 앞잡이 노릇을 하는 아버지 이동만의 행태를 부끄러워하면서 일본 유학 시절 사회주의 사상에 접한 이동만은 사법고시를 패쓰하라는 아버지의 성화에 시달린다. 중국의 공산당이 정권을 잡으면 그다음은 약소국인 조선의 독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중국에서 공산당을 돕던 독립투사들은 중국에서 공산정권 수립이 어려워 지자 다시 뿔뿔이 흩어진다. 노동쟁의와 소작쟁의는 지속되고 일본의 공산당조직에 대한 더욱 강력한 규제와 단속으로 많은 이들이 구속된다.

 

제군들 하나하나가 전부 조선이다! 조국과 민족의 생존을 위한 투쟁에서 우리는 계속 승리만 할 수는 없다. 때로는 실패도 하고 패배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건 수치가 아니요. 치욕도 아니다. 투쟁에 나서지 않고 투쟁을 기피하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비굴이고 치욕이다. 우리 조선인의 정의는 투쟁이고, 가장 큰 명예는 투쟁하다 죽는 것이다!! (p.23)

 

합동과 주도권 다툼, 그건 참 앞뒤가 안 맞는 모순 아닌가. 인간이란 너무 복잡하고도 모순투성이의 고등동물이라니까.

그렇기도 하지. 허나 그런 모순의 과정을 거쳐 질서도 잡고 통일체를 이루고 하는 게 인간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되면 다행이지만 그와 반대로 분열을 일으킬지도 모르니까 하는 소리지 두고 보세나 분산상태를 거쳐 통합의 필요성을 느껴 시작된 일이 고, 우리보다 나이 먹은 사람들이니까 슬기도 더 있겠지(p.124)

 

- 임시대통령 '리승만'은 그 직임이 국내 13도 차표가 임명한 것이라 하여 신성불가침의 태도를 갖이고 임시 의정원 결의를 무시하며 대통령직임을 황제로 간주하여 국부라 하며 평생 직업'을 만들려는 행동으로써 민주주의 정신을 말살하였다. (p.133)

 

나는 이번에 놀랐어. 아리랑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아리랑 노래가 그렇게 선풍적으로 유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어. 나는 도망 다니면서 사람들이 독립을 다 잊어버린 것이 아닐까. 다 왜놈들의 종으로 살기로 독립을 포기해 버린 것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고 회의했었어. 허나 그건 외로움과 두려움에 몰리고 있는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었어. 아리랑을 보고 내 잘못을 깨달은 거지, 활동사진에 그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노래가 그렇게 퍼져나가는 건 뭘 말하는 것인가. 그건 바로 조선사람들이 가슴 가슴마다 독립의 염원을 뜨겁게 품고 있다는 증거 아닌가. 평소에는 다만 표를 내지 않았을 뿐이야. 그 뜨거운 염원이 있는 한 송중원은 외롭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끝없는 용기를 발휘하게 되는 거야. 어때, 내 말이 (p.228)

 

 

임시대통령을 할 때부터 조국의 독립보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고 호의호식한 이승만을 해방 이후 초대 대통령으로 세웠다는 것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반면 본국에 남은 송수익의 가족이 고초를 당하고 결국 아들 송중원은 출소 이후에도 몸도 정신도 건강하지 못한 상태가 되는 것을 보니 독립운동가의 일가족들의 처참한 삶이 너무 안타까웠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던 이들의 후손들은 고통의 나날들을 보내고 지금도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못하는 현실은 그들에게 우리 모두가 큰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일제 청산이 제대로 이루지지 않아 변절자들과 그 후손들을 지금도 편안한 삶을 사는 것과 비교가 된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제대로 된 인식을 가져야 함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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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서천

    어느덧 2/3를 읽으셨네요. 저는 읽은 지 오래돼서, 핑계겠지만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네요...이승만에 대한 삶의미소님의 분개에 저도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이 책은 소설이지만, 이승만의 참모습은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광복 후 잘못 끼워진 단추 중의 하나가 이승만이 대통령이 되고 반민특위가 와해됨으로써 친일파 청산을 못 한 것이죠ㅠ

    2022.05.24 22:5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삶의미소

      역사적 인물들과 사건들은 팩트이니 이승만의 형태는 사실을 담을 거겠지요... 이승만 내용이 나올 때마다 넘 속상하네요 ~~ 이런 사람을 대통령이라고 뽑았으니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민주주의가 제대로 자리 잡기 힘들었고 친일파 청산도 못한거죠 ~~
      조정래 작가님의 신랄한 비판이 속 시원하네요 ^^

      2022.05.24 23:33
  • 스타블로거 문학소녀

    6,25 동란이 일어났을 때 이승만이 과연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제대로된 국가 원수로서 역할을 다했을까도 되짚어 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우크라이나 사태를 접하게 되면서, 나라가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과연 이승만은 무었을 했을까란 의문이 들었지요.~
    그 당시 이승만을 뽑았던 사람들은 힘 있는 권력자들이었겠지요~!
    그동안 일제의 탄압에 길들여져 그들의 노예로 천착된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이 친일 경향이 있는 권력자들의 사탕발림에 넘어가는 경우들이 많을 것 같아요~
    우리의 아픈 시대의 비극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려주신 리뷰 잘 읽었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삶의미소님^~^

    2022.05.25 01:39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삶의미소

      조정래 작가님은 정말 냉철하게 이승만의 행동을 이 책에 담아놓았는데 읽을수록 화가 치미네요. 우리의 민주주의가 자리잡기 그토록 힘들었던 것이 이런 사람이 대통령의 자리에 앉혀놓았기 때문이겠지요.
      이런 역사를 보고 우리가 배우고 생각해야 할 점이 많음을 계속 깨닫게 되는 참 귀중한 책입니다.
      문학소녀님 감사합니다 ^^

      2022.05.26 15:31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