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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9

[도서] 아리랑 9

조정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1920년대 말 사회주의 운동이 더 세밀하게 조직적으로 체계를 잡아가며 소각쟁의, 노동쟁의도 지속되고 고보학생 사이에서도 독서회와 향악회 등을 통해 퍼져나간다. 전라도 지방에서 시작된 학생들의 맹휴투쟁은 결국 서울의 경성제국대학과 고등보통학교들의 동맹휴학과 독립만세 운동으로 이어진다. 5개월간 지속된 학생 운동으로 많은 학생이 퇴학당하거나 투옥되지만, 학생들은 단결된 힘의 위력과 항일 정신을 더 투철히 다진다. 1931년 만주사변으로 일본의 세력은 더 확장되고 독립군의 활동은 더욱 어려워지는 가운데 송수익이 체포된다. 의대를 다니던 송수익의 아들 송가원은 소리꾼 차옥비의 도움을 받으며 서로에게 마음을 두지만, 송가원은 부유한 중인의 딸 박미애와 혼인을 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 군포의 손판석의 아들 손남일은 기술을 배우려고 서울의 양복점에 자리 잡지만, 고된 노동에 월급도 받지 못하고 몰래 재단 연습을 하다 재봉사와 시비가 붙어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전라도 땅에는 지방마다 가사 와 가락이 조금씩 다른 전라도 아리랑이 많았다. 그런데도 어디에서나 합창하는 것은 새 <아리랑>이었다. 활동사진 <아리랑>이 지나가면서 끼친 영향이었다. 어쩌면 쟁의에 나선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활동사 진 속의 주인공 영진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p.59)

 

치안유지법을 해마다 강화시켜 사상범의 최고형을 무기에서 사형으로 바꾸었던 것이다. 그건 '체제 변혁을 도모하는 자라고 하여 노골적으로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었다. 법원 건물의 신축은 치안유지법의 강화와 직결되는 것일 터였다. (p.162)

 

총알 하나하나는 모두 동포들의 피요 살이다. 그 말은 과장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였던 것이다. 거 의 모든 동포들이 중국인의 소작인으로 얼마나 고달프고 배주리고 살면서 독립자금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들어온 것이 학전(學田) 군전(軍田), 생전()이라는 말이었다. 농사지어 자식을 가르치는 땅이 학전이었고, 군자금을 내는 땅이 군전이었고, 식구들이먹고 사는 땅이 생전이었다. 동포들은 소작농사를 짓는 궁한 속에서도 그렇게 농토를 3등분해서 군자금을 꼭꼭 냈던 것이다. (p.277)

 

그런데 경찰관과 관리들만이 아니라 학교 교사와 금융조합 직원들 지 농민지도자로 동원되었다. 그들은 일장기를 게양해라, 신사에 참배하라,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라 집 안과 골목의 청소를 깨끗이하라, 여자들도 남자들하고 똑같이 일을 하라, 술을 적게 마셔라, 부업을 하라. 옷에 검정물을 들여라, 가락이 느린 조선노래를 부르지 마라, 큰것에서부터 작은것까지 하라는 것도 많고 간섭도 많았다. (p.312)

 

사회주의 사상이 독립운동과 이어지기에 치안유지법을 더 강화하며 사상범들을 대거 잡아들이며 많은 인원을 재판하기 위해 법원 건물까지 신축하고 일반인들과 학생들에게 일본통치의 타당성을 주입 교육한다. 일본의 철저한 조선 통치 정책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꿈꾸고 희망하는 사람들 마음의 불꽃은 꺼질지 모르고 반면, 독립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변절자가 된 사람들도 점차 늘어난다. 일본의 만행은 언제 끝이 날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그 시대의 사람들이 하루하루 겪었을 고통이 어땠을지 짐작조차도 힘들고 읽는 내내 천벌을 받아야 할 사람들 또한 많아 분개하게 된다. 시국과 신분의 차이로 많은 이들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엇갈리는 것 또한 안타깝다. 이렇게 읽는 내내 속상한 마음 가득이지만, 우리의 역사를 알아가자.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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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문학소녀

    삶의미소님^^

    조정래 작가가 글로, 소설로
    우리 국민의 역사의식을 바로 잡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책으로만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배운다면
    실감이 바로 가지 않을텐데, 소설속에 응축시켜
    역사를 그 안에서 몰입하면서 배우게 되면
    더욱더 우리의 아픈 역사와 시대상을 깊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삶의미소님^~^

    2022.05.28 16:0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삶의미소

      맞아요 그냥 연도순별로 나열만 되어 있는 역사를 학교에서 배우지만 이렇게 소설 속에 우리네 삶에 녹여든 역사를 이야기처럼 만나지만 더 기억에 남게 되니 조정래 작가님의 필력을 높이 사지 않을 수 없네요.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조정래 작가님이 참 멋있는 분이다 싶습니다 ^^
      문학소녀님 남은 주말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2022.05.29 19:33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