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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참 내 맘 같지 않네

 

  역시 인생의 무게 팔 할은 돈과 사람 때문이다.

일이 힘들어도 사람관계가 힘들지 않다면 곧 죽어도 직장에 붙어 있을 텐데, 꼭 적()은 내부에 있다. 요즘 업무분장 변경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나를 격하게 안아주는 기분이다. 저자의 말씀대로 퇴근 후에 맥주 한 잔 찐하게 하며 날 위로해주는 문장을 두고두고 공감하며 천천히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다.

 

  요즘 하는 일 때문에 자존감이 많이 무너졌다. 직장에만 오면 자꾸 무표정이 된다. 영혼 없는 존재가 된 것 같다. 내 마음 점검이 시급했다. 이참에 이 책을 읽게 되니 구세주를 만난 느낌이다. 목차부터 심히 공감되는 문장! 보시라. ‘오늘도 힘들었을 을에게’, ‘분노의 발길질을 하고픈 을에게’, ‘오늘도 사람 때문에 지친 을에게’, ‘소통만 잘해도 사랑받는다’, ‘눈만 뜨면 사라지는 을의 돈, 뻔한 수입으로 뻔하지 않게 사는 법’, ‘돈 때문에 괴로운 을에게’, ‘아무리 급해도 간과하면 안 되는 것’, ‘이미 백수이거나 백수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 ‘힐링이 필요한 당신우와. 4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이지만 전혀 괴롭지 않았다. 문구 하나하나가 내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경험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글이기에 이론이 아닌 실제로 다가왔다. 내용 어느 것 하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인형 뽑기 하듯 원하는 내용부터 발췌하여 골라 읽었다. 여느 책보다 밑줄을 많이 긋게 된 책이었다. 기억에 나는 내용을 골라보자면 적당히가 어려운 나에게 되도록 수렴형의 인간으로 살아가길 권한다는 조언, 누군가에겐 송두리째 흔들릴 만 한 일이 또 누군가에겐 가볍게 대처할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기에 마음의 그릇을 키우고 싶다는 내용이 있었지만 특히 인간관계에 답이 없는 이유가 와 닿았다. 아무리 좋은 솔루션이 있어도 인간관계는 쌍방통행이기에 내 의지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 제 삼자의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관계의 본질보다 설정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명쾌하다. 내 노력여부를 불문하고 이렇게 현실을 적시할 수 있도록 제시해주다니.


 오늘따라 책에 언급된 표현대로 마음의 얼룩이 얼룩덜룩 생겼다.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대로 우리가 가볍게 닦아낼 수 있는 얼룩도 혼자 오해하고 결론짓고 상처받으며 얼룩을 스스로 키울 때가 있음을 자각하니 나도 그런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상대와 나의 언어가 서로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될 수 있음을 늘 인지하고 얼룩을 되도록 빨리 닦을 것.

 

  여느 에세이보다 위로가 많이 되는 책이었다. 마냥 내편이 되어 위로만 해주었다면 신뢰가 떨어졌겠지만 경험과 사례를 통한 적절한 조언이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난 더 강해질 수 있을 것 같다. 현실이 금방 핑크빛으로 물들진 않겠지만 적어도 이 책을 소장하고 있으니 언제든 꺼내보면서 속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는 있을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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