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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마워

 

  육아도서를 보면 난 언제나 자괴감이 들었다. 엄마로서 항상 부족하고 모자란 면만 드러나는 것 같아 속상했다. 나도 엄마가 처음인데 책에 그려진 엄마는 뭐든지 완벽하고 아이가 말하기도 전에 마음을 읽곤 했다. 아이가 두 돌이 되어가니 어느 순간 안 돼!” “하지 마같은 잔소리가 내 입에서 꽤 많이 나오는 걸 느꼈다. 물론 위험한 행동을 할 때 주로 그렇지만 아이 입장에선 꽤나 싫을 것 같다. 결국 난 또 자책을 하고 만다.

 

  그러다 이 책 엄마 마음 그림책 오늘도 고마워를 보니 아이를 통해 날 격려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잖아도 요즘 한계에 다다라 나 스스로도 벅찼는데 눈물이 찔끔 났다. 우리 아이가 이렇게 엄마를 생각하고 있구나란 마음에 감동이 되었다. 어제도 빨래를 너는데 옆에서 빨래건조대를 자꾸 흔들고 위험한 행동을 해서 야단을 쳤는데 너무 미안해졌다. 조곤조곤하게 설명하면 될 것을 감정적으로 화부터, 짜증부터 내는 내 모습이 너무 미워졌다. 그래도 아이는 엄마가 전부인데. 이렇게 부족하고 완벽하지 않은 엄마임에도 최고로 여기고 항상 손을 붙들고 좋아해주니 자꾸 미안한 마음이 든다.

 

  책 뒤엔 추천의 말이 나온다. 너무 공감이 돼서, 자신을 반성하게 되어 울컥했다는 엄마부터, 솜씨 없고 덜렁대는 엄마라도 아이에게는 전혀 상관없는, 그냥 엄마라서 좋은 존재구나라는 게 느껴졌다는 엄마. 나 또한 큰 위로를 받았다. 엄마의 속마음과 아이의 대화가 교차되면서 그림책을 보며 웃음과 눈물이 동시에 나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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