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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하우스

[도서] 불량 하우스

케이트 클리스 글/김율희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가끔 TV를 통해서 집에 쓰레기를 쌓아놓는 경우를 봅니다. 우리의 시선으로는 왜 저런 쓰레기를 집에 쌓아놓고 잘 공간마저 없이 지저분하게 살까? 이런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 분들은 그걸 재산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버리질 못한다고 합니다. 저도 보면 쌓아놓는 것까진 아니지만, 잘 버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내 가지고 있다가 얼마전에 버렸는데, 지금 필요합니다. 그럴땐 얼마나 아까운지? 다 쓸모가 있는 물건들이라 언젠가는 필요할거야 하면서 버리지 못하는 게 얼마나 많은가 생각해보면 이해도 됩니다.

 

<불량 하우스>는 이런 저장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아빠와 베니, 그리고 아빠의 이런 성격을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어 집을 나간 엄마, 그리고 동네 사람들과의 이야기입니다. 화자 베니가 어렸을 적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아빠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 말미에 아빠가 적극적으로 개선해보려는 의지를 갖고 약물 치료를 하는 모습이 비쳤는데, 아마 나아졌겠죠?

 

아빠의 저장 강박증은 도를 넘어섰습니다. 모든지 팔 수 있고, 또 나중에 가치가 있는 물건이 될 거라는 생각에 집 안에 쌓아놓습니다. 피사의 사탑처럼 쌓인 피자상자의 사탑, 거실에는 고철상에서 찾아낸 기름투성이 오토바이 부품들이 아빠주변에 잔뜩 쌓여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사는 베니가 불쌍합니다. 베니 역시 이런 환경이 싫습니다. 그런데도 어떤 땐 아빠를 이해하기도 합니다. 베니가 자원봉사 장소를 집으로 결정하고 집 청소를 하려 하지만 아빠는 절대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게 하고, 오히려 이런 집안 환경을 걱정하는 동네 사람들까지 나무랍니다.

 

티나 터닙슨 선생님의 대회 출전은 상황을 변화시킬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은 미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마을을 뽑는 대회에 수필을 쓰고 펜으로 데니스 에어커스를 묘사한 작은 그림을 제출합니다. 물론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인 캘빈 서머의 집은 그리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워싱턴 D.C.에 있는 상공회의소 사람들이 찾아올 예정입니다. 이제 서둘러 베니의 집을 청소해야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합심해서 캘빈 서머의 집 청소 작전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이런 마을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망이 없어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국면을 맞습니다. 그 누구도 손대지 못한 베니네를 초토화시키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사건은 베니네뿐만 아니라 데니스 에이커스에도 획기적인 사건이 됩니다.

 

이제는 지나온 시간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짝사랑이 첫사랑이 된 사건, 그리고 '사랑합니다.'하고 말할 수 있었던 10년 후의 사랑은 이제 과거가 됐습니다. 과거는 현재로 이어지고 지금은 미래와 이어집니다. 우리는 베니의 과거의 편린을 들여다 보며 지금을 상상합니다. 가끔 저도 아이랑 제 어렸을 적 이야기를 하는데요. 특히 옛 군것질들, 뽑기나 아폴로, 쫀득이같은 것들을 보면 아이와 나를 이어주는 것 같기도 하고, 마구 옛날로 돌아가곤 하죠. 그 기분을 살려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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