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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

[도서]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

도미니크 로로 저/임영신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난 참 정리를 못한다.

이 책을 보는 김에 내 주변도 둘러본다. 정리를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금보니 버리질 못하는 게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작아진 옷들을 살빼서 입겠다며 몇 년째 묵히고 있고, 안 읽는 책들, 고지서 뭉치들, 일년에 한 두번 쓸까 말까한 잡동사니들이 한가득이다. 무슨 미련으로 이 많은 물건들을 다 소유하고 있을까? 왜 버리지 못하고 다 끌어안고 살고 있을까?

 

전에 인테리어의 기본은 버리는 거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인테리어 잡지에 나오는 깔끔한 집을 보면서 늘 그런 집을 꿈꾸곤 했는데...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필요없는 것을 정리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건 비단 물건을 줄이는 것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을 정리하는 것도 된다. 흔히들 버려야 채울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물건에 집착하는 욕심을 버릴 때, 마음도 함께 비울 수가 있는 것이다. 물건을 버릴 때, 공간이 생기듯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정리를 통해 단순한 삶이 실현되고, 아주 적은 물건으로도 편안함을 느끼게 되면서 휴가같은 삶을 얻게 된다고 한다.

 

이런 단순하고 휴식같은, 여유로운 삶을 꿈꾸면서도 왜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하는 것일까? 이런 소유욕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두려움과 과시욕(돈을 잃는 것 같은 두려움, 가난하게 보일 것에 대한 두려움, 가진 것을 잃어버리는 두려움, 나중에 후회할 것에 대한 두려움 등)에 대하여 자신의 물건에 왜 이렇게 많은 애착을 갖는지, 어떤 가치가 결부되어 있는지 자문하라고 충고한다.

 

'우리가 버릴 물건 중에는 어쩌면 버리고 나서 후회하게 될 물건도 한두 개쯤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거기에 익숙해져야 한다.'(p107)

 

나에게도 그런 것들이 꽤 된다. 아이들이 어려서 만들었던 작품들, 그림들, 그리고 또 아이들과 관련해서 오래 묵혀둔게 많다. 거기엔 아이들과의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꼭 그게 아니더라도 깨지고 부서지거나 하지 않는 한 버리게 되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두려움일까?  아니면 다른 외부적인 요인때문일까? 불행한 삶을 살았거나 단편적인 행복에 집착하는 경우, 버림받은 사람들의 경우, 부모의 간섭에 시달린 경우등 불우한 외부 환경에 의한 보상, 내적 두려움(낭비한다는 비난에 대한 두려움, 자신도 버려질 것 같은 두려움 등)나 불안에 의해 물건에 집착하는 것일까?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내게 원인은 무엇일까?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우선일 것같다.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자.

냉장고에 가득찬 채소들이며, 식재료들. 싸다고 사놨다가 게으름에 해먹지도 않고, 버리기 일보직전인 채소가 보인다. 일년에 한번 쓸까 말까한 국적 다른 양념들이 보인다. 냉동실엔 언제 넣어놓은지 모를 식품들이 손길을 기다린다. 비단 부엌뿐이겠는가?

 

더 많이 가짐으로써 내겐 버려야 할 것들도 넘쳐난다. '충족은 필요한 것만 가지는 것'. 내게 지금 필요하지 않은 것들부터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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