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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도서] 수사

샤를로테 링크 저/강명순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인생은 절망적인 순간에도 계속된다.'라는 격언이 있지만 너무 진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절망적인 일을 겪은 타인을 위로하고 싶을 때 자주 쓰는 말이다.

과연 그 말이 절망적인 슬픔에 빠진 살마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오히려 온전히 슬픔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진정한 위로가 아닐까?


(중략)


세상 그 무엇도 계속 한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설령 절망에 빠져 온몸이 얼어붙는다고 해도 세상은 변한다.


  - 596쪽 중에서






영국 북부의 항구도시 스카보로에서 14세 여자아이들이 실종되기 시작한다. 1년 전 실종되었던 사스키아 모리스가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지역에는 공포가 퍼지기 시작하고. 경찰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사스키아의 시신이 발견된 날 또다시 아멜리 골즈비라는 14세 소녀가 실종되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고, 마침 고향집 수리와 판매 문제로 스카보로에 내려와 있던 런던경찰국 형사 케이트 린빌은 비공식적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소녀들은 왜 실종되었을까? 과연 사건은 연쇄살인마의 소행인가?


사라진 소녀들이라는 내용은 스릴러 장르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그래서 전개나 캐릭터가 뻔할 것 같은데, [수사]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준다. 사건을 풀어가는 중간중간 범인의 심리를 나타내는 내용이 등장하는데, 마치 아가사 크리스티의 [갈색옷을 입은 사나이]를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 작품도 중간중간 범인의 내레이션으로 전개되는 내용이 나와 과연 이런 생각을 펼치는 범인은 누구인가? 궁금증과 함께 힌트를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읽으면서 더욱 흥미로웠던 점은 수사가 진행되면서 용의선상에 오른 다양한 캐릭터들이다. 실종 일주일만에 구사일생으로 돌아온 아멜리를 구해준 알렉스, 알렉스와 함께 아멜리를 구한 데이비드, 케이트가 첫번째 실종자로 꼽고 있는 한나의 아버지 리처드, 한나를 마지막으로 목격해 리처드의 의심을 받는 케빈 형제, 마지막 실종자인 맨디 알라디를 도와주는 브랜든... 수사 전개와 함께 이런 저런 용의자가 등장하고 각각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으나 확실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아 의구심만 키우는 캐릭터들이 흥미를 더한다. 과연 그들 중 누가 범인일까? 읽는 내내 생각하게 만들었다.


사건을 풀어가는 주인공인 런던경찰국 형사 케이트와 스카보로 경찰국 수사책임자인 케일럽 반장의 캐릭터도 흥미로운데, 전형적인 영웅이나 뛰어난 경찰상보다는 각각 약점을 지닌 인간으로 시원스럽게 수사를 이끄는 모습이 아니라 실수도 저지르지만 사건에 끈질기게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두 캐릭터는 케이트의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전작 [속임수]에서도 등장한다고 하는데 그 작품도 궁금해진다.



600쪽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지만 집중해서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금방 읽을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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