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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

[도서] 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

정지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언제부터 우리가 방구석 심사위원 일에 몰두했던가, 누군가의 반짝이는 순간을 아름답게 보기보다 저격할 거리는 없는지 뒷조사를 하는 탐정놀이를 즐기게 됐던가, 보여주기식 sns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내가 깔고 앉은 불행의 삶과 내가 선망하고 질투하는 완벽하 삶 사이의 괴리에서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끄집어내리고 있나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가 어딘가 삐그덕대며 잘못 돌아가고 있단 생각은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일련의 이슈들과 사건, 사회 현상을 바로 보게 되었고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구나 싶었다. 
아, 여기가 지옥인가? 자처해서 지옥행 특급열차를 탄 건가?
최근 문화가 부러움과 질투라는 감정에 지배당하면서, 그리고 유튜브나 sns를 통해 그런 순환 시스템이 만들어지면서 그 안에서 누구도 온전히 나 자신을 지키기 어려워진 현실이 소름돋기도. 

 정지우 님의 전작인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도 기억 속에 꽤 강렬하게 남아있는데 <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는 좀더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읽으면서 갑갑했고 참담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희망은 존재할까 의구심이 들었다. 

아, 난 모르겠다. 
세상이 좀처럼 나아질 것 같지 않아 보이는데_
타인은 지옥이라는 말이 현실감있게 와닿는다. 

 "요즘에는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보고 있다. 어떤 경쟁의 세계에서 무한하게 경력을 쌓아가면서, 끝이 없을 정도로 높은 정상에 올라서길 바라면서, 그렇게 현재에 계속 무언가를 더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대신 그러한 마음들을 손에 움켜쥐고 말뚝을 박듯이 지금 땅 아래 박아서, 현재에 나를 끌어내리는 일을 계속 잘할 수 있게 된다면 삶의 다른 문이 열리는 건 아닐까? 나도 무언가 더 대단한 것을 바라기보다는 그저 지금 여기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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