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리뷰 경청

길에서 사는 고양이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랑은 다르다고 했어요 진짜 똑똑하고 용감하대요 24편지에 적힌 것이 지치지 않는 자기기만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을 때까지. 그녀는 편지를 읽고 또 읽고 다시 읽는다 27그녀의 인생엔 동물이나 식물 같은, 인간 이외의 것이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오직 인간적인 것들로만 가득 차 있던 삶. 완벽하게 인간적이었던 삶. 아니, 그런 삶을 인간적이라고 말하는 게 적절한 걸까 28내담자들에게 예민하게 굴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여긴 적이 없습니다 내담자와의 상담 내용을 누군가에게 발설한 적도 없...

2022.12.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에게 꺼림칙한 점이 있다면 시작조차 하지 마라ㅇㅏ무 탈 없이 시작해도행복할지 안 행복할지 모르는 게 연애다시작부터 찜찜한 만남이 잘풀리기는 힘들다.앞으로 연애를 할 때 권태기가 안 올까?언젠가는 올 수밖에 없다.그럴 때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모르면앞으로의 연애도 비슷한 방식으로 흘러갈 것이다. 117진짜 문제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 경우다. 124스스로 노력해 성취해본 사람은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살아갈지잘 알고 있다.절대 생각 없이 살다가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174ㅡ여기서 아무나가 된 느낌이...

2022.12.1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누군가는 사랑하지 않고도 살 수 있다누군가가 사랑만으로 살 수 있는 것처럼. 32ㅡ삶에 관해 말하는 책. 그냥 말하는 게 아니라 깊이 있는 시선으로 진솔하게 말하는 책. 41타인과 한 공간에 함께 있는데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기쁘기까지 하다. 42영주는 눈 하나로는 현실을 보고 눈 하나로는 꿈의 세계를 보는 사람 같았다 48누군가에겐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오늘의 삶과 완전히 다른 내일의 삶.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 남자의 내일은, 꿈을 이룬 이의 전형이지 않을까 50제가 하는 거...

2022.12.10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계절의 위로

흔들리고 어지러운 마음을 다잡아줄 공부로 지친 마음을 채워야 한다 027누군가의 이름 모를 증오와 맞닥뜨린다면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030죽기 살기로라도 . 끊어내야 하는 관계가 있다좋은 관계는 마음을 병들게 하지 않는다 032그 시절의 감정은 사랑이라기보다 사고에 가까웠다 깜박이도 없이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는 어느 차와 접촉 사고가 난 것과 같은 돌발 상황이었을 뿐이다 어쩌면 나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잠시 '취해' 있었는지도 모른다 042사랑 때문에 아파하는 누군가를 만나면 꼭 이렇게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 사람은 ...

2022.12.0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달 위의 낱말들

당신이 떠나고 터지지 못했던 마음이어서 속이 곪은 걸까. 어디로도 가지 못한 채, 그 자리에 발이 묶인 걸까. 26 그것은 매일 일어나는 기적, 그러나 네가 돌보지 않았던 기적이다. 기억하지 않아도 돌보지 않아도 묵묵히 일어나는, 갸륵한 기적이다 109 인생에는 그런 일이 일어난다. 기대하지 않았던 희망이 찾아와 너의 눈을 들여다보고 미소를 지어주는 일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원하던 그것이 스스로 찾아와 주는 일이. 117 '밥을 먹고 나면 무섭지 않다' 128더 이상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 더 이상 네가...

2022.11.3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하나하나 내 머리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인간은 흔치 않거든 37나는 꺼내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이었지. 열 명이 있으면 열 명, 백 명이 있으면 백 명, 1억 명이 있으면 1억 명의 각각 다른 생각이 있는 거야. 그게 정상이라네. 무엇이든 만장일치라면 그건 한 명과 다름없네. 국회의원이 백명이든 2백명이든 만장일치로 결의하면 국회의원은 한 사람이야. 안 그런가? 투표 결과에 만장일치가 많다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야. 그러면 왜 민주주의를 하나? 왕이 다스리고 신이 통치하면 되는 거지. 민주주의의 평등은 생...

2022.11.24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위로의 책

아니, 난 그러고 싶지 않아아니, 저는 당신과 같이 일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니, 너무 단순하게 가진 않을 거예요아니, 전단지는 필요 없어요 아니, 계속 보고 싶지 않아요 아니, 난 그런 헛소리 듣고만 있지 않을 거야아니, 나답게 행동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거야078행복은 내가 나를 받아들여야 찾아온다 087행복의 한쪽 문이 닫히면다른쪽 문이 열린다하지만 우리는 닫힌 문만 바라보느라열려있는 문은 보지 못한다ㅡ헬렌 켈러, 《우리는 사별했다》인생의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090안락함은 모든 것이 완벽해지는 순간이 ...

2022.11.2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난 네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다했다 그런데 그 때문에 너는 한층 더 불행했을 거다" 26"넌 집에 있는 게 지겹지도 않니?"어머니가 나와 연관지어 무슨 말을 할 때에는 어머니 자신의 상태가 바로 그렇다는 뜻이다 48나는 장차 엄청난 죄책감을 느끼게 될 것 같다 하여간 죄책감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는 건 생명이 멈추어 버린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나의 삶이 고통과 죄책감으로 소멸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57어머니는 죽은 사람들 얘기를 자주 하는데 마치 그들이 살아 있는 것처럼 말한다 66"난 누구한테도 부탁해본...

2022.11.19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세계의 끝 여자친구

뭔가를 예감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다모든 일에는 흔적이 남게 마련이고, 그러므로 우리는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야 최초의 톱니바퀴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63. 64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 대부분은 '우리 쪽에서' 아는 것들이다 다른 사람들이 아는 것들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런 처지인데도 우리가 오래도록 살아 노인이 되어 죽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어리석다는 이유만으로도 당장 죽을 수 있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이 삶에 감사해야만 한다 그건 전적으로 우리가 사랑했던 나날들이 이 세상 어딘가에...

2022.11.19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욕조가 놓인 방

연인 이외의 모든 사람들은 그저 배경에 지나지 않는 것이 된다연인은 연인 말고는 다른 누구도 의식하지 않는다말하자면 사랑은 세상을 축소시키는 기술이다 43아름다움은 거침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거침없음은 젊음의 표징이라는 생각도 했다 58타인을 연민하는 것은, 자신에게로 향하는 연민을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그러나 교활한 수단이라는 걸 당신은 알고 있었다 예컨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당신은 타인을 동정한다 당신이 애처로워지지 않기 위해 누군가 애처로워야 하는 것이다 65기다리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더 이상 당신이 자유롭지 않다...

2022.11.18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베러티

"어디든 공간만 있으면 메모를 해놓곤 했으니까. 메모할 수 없는 공간은 없었지"제러미가 아내의 작품을 읽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책들은 모두 악당의 관점에서 쓰였다 72나는 그가 나와 함께 하는 삶을 그리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자기가 지나온 삶 전체를 걸고 나를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함께 하는 미래를 꿈꾸지 않고는, 그런 눈빛으로 누군가를 바라볼 수 없는 법이니까. 85그에게 지독하게 빠져 있기는 했지만, 남자를 곁에 붙잡아 두려면 언제든 그를 떠나도 하루만 지나면 멀쩡할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여자는 없을 ...

2022.11.1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바닷가에서

"분명 시인이나 예언자로서의 본능으로 그렇게 정확하게 짐작했겠군요"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삶에 만족하지 못한 나는 그 삶의 거대한 무의미를 계속해서 즐기길 원한다 237여자들에게는 늘 그런 일이 일어나곤 했죠 특정 나이가 되면 그들은 집안으로 사라져버렸고, 그러면 우리는 그들이 어떻게 생겼었는지를 잊고, 그들이 존재했었다는 사실도 잊고 마는데, 그러다가 수년 후에 그들은 신부나 어머니가 되어 다시 모습을 드러냈죠 239결국 추잡한 사업이었던 거죠, 안 그런가요?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뒤적거리며 팔아먹을 귀중품이 있는지 확인하는 일, ...

2022.11.1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달과 6펜스

나는 말이지, 항상 질투심을 느끼면서도 그런 내색은 절대 안 하려고 애써왔거든 하지만 아내가 아는 남자면 누구에게나 질투심을 느꼈네 자네도 예외가 아니고 말일세 난 알고 있었네 내가 아내를 사랑하는 것만큼 아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야 그야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 아무튼 아내는 내 사랑을 받아들였고 나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했지 153나는 그녀가 남편을 진심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애무와 육체적 위안에 대한 여성적 반응, 대개의 여자는 마음속으로 그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도 사랑이라는 것을 그 이...

2022.11.1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점심이 되면그런저런 밥으로배를 채우고 저녁이 되면지치고 노곤한 몸을 일으켜내일을 고민하겠지다들 흘러가는 것처럼나도 그렇게 정처 없이흘러가고 있을 뿐이다#사는 게 별건가ㆍ#살다 보면 피해 갈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이 우리를 젖게 한다 그럴 때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그저 받아들이는 거였다ㆍ남의 말을 따르기보다나의 마음을 따르는 내가 되기세상의 길을 걷기보다나의 길을 만들어 가기남이 바라는 길이 아닌내가 원하는 길을 걸어가기남의 가치를 바라기보다나를 존중하는 삶을 살기ㅡ이태원 참사에 걱정이 많아 잠이 오지 않은 날들이 많았는데, 마침 그...

2022.11.0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