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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생

[도서] 어느 인생

기 드 모파상 저/백선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보시다시피 인생은 우리가 믿는 것처럼 결코 그리 좋지도 그리 나쁘지도 않답니다." (380p)

1883년에 발표된 기 드 모파상의 첫 장편소설 '어느 인생'.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이 작품의 제목이 '여자의 일생' 알려져 있는데 저자가 붙인 원제목은 'Une vie'로 '어느 인생' 혹은 '일생'을 의미한다고 한다. 과거에 중역하는 과정에서 잘 못 붙여진 제목이 수많은 번역본에 그대로 쓰였는데
이번에 새움출판사에서 그것을 바로잡아 작가의 의도가 담긴 제목으로 새롭게 출시 하였다. 19세기 노르망디 시골을 배경으로 한 여자의 불행한 삶을 다룬 이야기인데, 이 책의 부제 '초라한 진실'을 보면 단순히 여자의 일생 보다는 인간의 삶에 대한 진실과 고뇌를 담고 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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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하고 부유한 귀족 집안의 외동딸로 태어난 잔느는 수녀원 학교 졸업 후 여자로서의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을 꿈꾸게 된다.
잔느는 신부님의 소개로 만난 쥘리앵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지만 결혼과 동시에 남편은 냉담하고 치졸하게 변해버린다. 육체적 욕망만 가득한 그는 아내를 잠자리 대상으로 여기고 그것도 모자라 하녀 로잘리를 임신시키고도 뻔뻔하게 나오며 이웃 백작의 아내와도 불륜을 저지르는 등 책을 읽는 내내 분노하게 만들었다.
신혼 초의 달콤함도 잠시 변해버린 쥘리앵으로 인해 절망과 고통 속에 살던 잔느는 아들 폴이 태어나자 모든 관심과 사랑을 아기에게 쏟게 된다.
이제 잔느에게 남편은 더이상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였는데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 후 홀로 아들을 키우지만 아들 마저도 잔느를 불행한 삶으로 이끄는 존재가 된다.
한 여자의 인생이 이토록 비참하고 불행하다니... 책을 읽는 내내 같은 여자로서 잔느에게 김정이입이 되어 분노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책의 말미를 통해 그녀의 인생에도 끝나지 않은 새로운 희망이 피어나고 있어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결국 저자는 잔느라는 한 여자를 통해 우리 삶에 담긴 초라한 진실과 인간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헛된 욕망을 섬세하고 감성적인 언어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100년이 훨씬 넘은 작품임에도 이토록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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