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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나라의 헬리콥터 맘 마순영 씨

[도서] 서울대 나라의 헬리콥터 맘 마순영 씨

김옥숙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경쟁 사회가 만들어낸 욕심과

불안감이란 감옥에서 못 나오는 엄마들이

아이를 공부의 노예로 만들었다.(중략)

내 자식은 남들보다 더 앞서나가야 한다는 욕심이,

남들보다 절대 뒤처지면 안된다는 불안감이

헬리콥터 맘이란 괴물 엄마와

기계기 된 괴물 아이들을 만들어냈다.

서울대 나라의 헬리콥터 맘 마순영 씨 298p"

 

대한민국의 교육열과 입시 제도는 이미 심각할 정도로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고학력 추구로 인해 자식들을 스카이에 보내고자 많은 부모들이 갖은 노력과 엄청난 돈을 투자해 경쟁사회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방영된 스카이 캐슬이라는 드라마에서도 이러한 사회적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 드라마를 보는 내내 큰 충격이 빠진 기억이 난다.

이번에 읽게 된 소설 또한 일명 헬리콥터 맘으로 대변되는 마순영이라는 인물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데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많은 것을 느끼며 읽어 나갔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마순영씨는 어릴적부터 공부를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벌어 집안에 보템이 돼야 하는형편이라 힘들게 들어간 지방대 국문과도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학업에 대한 미련과 낮은 학력에 대한 열등감으로 좋은 학벌을 가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녀는 아들이 고작 3살이 되었을 때부터 서울대에 보내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게 된다.

그녀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집안이 어려워지자 고향을 떠나 낯선 부산지역에 자리잡게 되는데 그곳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며 아들 고영웅의 뒷바라지를 위해 모든 것을 다 걸게 된다.

고영웅은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하지만 엄마의 기대와는 달리 학교 생활은 너무나 엉망으로 하게 된다. 담임선생님과 사이가 좋지 못하고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잠만 자는가 하면 집에서도 엄마가 없을 때는 라면만 먹어가며 게임에 빠져살곤 했다. 그럼에도 우여곡절 끝에 고영웅은 엄마의 바람대로 서울대에 합격하게 되고 마순영은 드디어 아들을 서울대에 보냈다는 기쁨에 세상을 다 가진 행복감에 빠져든다.

하지만, 자신을 흙수저에 비유하며 금수저들의 세상에서 자신이 낄 곳이 없다고 생각한 영웅은 학교를 다니면서 내내 방황하게 되고 이 책의 도입부에 이미 결말을 제시해 놓았듯 고영웅은 끝내 서울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를 하게 된다. 그러고는 엄마가 원하는 삶이 아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한걸음 세상 앞으로 발을 내딛게 된다.

흙수저로 태어난 아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곤 서울대에 들어가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해 늘 아들을 남과 비교하고 공부 기계로 만들어 버린 마순영씨의 모습을 보고 자식에 대한 집착과 사랑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도대체 서울대를 보내야만 이런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인지, 무엇이 이토록 그녀를 지독한 엄마로 만들게 한 것인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마순영이란 인물을 통해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어 씁쓸했다.

이 소설은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너무나 재미있게 내용이 술술 읽히는데 책에 담긴 우리 사회의 고학력에 대한 열망과 경쟁의식, 대학 서열화 등과 같은 문제점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과연 나도 자식을 키우며 어느 정도까지 교육열을 불태울 진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내 자식만큼은 공부벌레가 아닌 진정한 행복을 꿈꾸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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