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누구보다 땅님의 힘을 믿고, 바람님, 해님, 물님, 별님 등 자연이라는 큰 선생님의 뜻을 받들고 합일점을 찾는 분, 이라고 단정한다면, 과장일까요. 물론 그 임들에 의해, 자연재해라는 이름 앞에 직접적으로 상처를 입는 것도 대개 그들입니다. 사람이 가진 결함과 연약함, 미욱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분들. 그래서 누구보다 더 자연의 위대함을 잘 알고 자연에게서 배움을 얻는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도시(인)가 망쳐 놓은, 혹은 도시내기들의 거지발싸개 가치관에 물든 이가 아니라면, 나는 많은 농부가 그러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