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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도서] 시그널

벤저민 리버만,엘리자베스 고든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또다시 한파가 시작되는 겨울이다.
올 여름의 폭염은 100년만에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더웠는데, 이번 겨울은 어떨지 벌써 걱정이 크다.
어릴적에 사계절이 뚜렷한 온난지역에 위치했다고 배운 기억은 점점 폭염과 추위에 사라지고 있다.
대구의 사과가 최고로 맛있다는 것은 이미 전설이 되어 가고 있고, 점점 짧아지는 봄과 가을, TV에서나 보던 화려한 색의 열대어들의 등장은 우리나라가 아직도 온대지역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 만든다.

인류의 등장은 기후와 무관할 수 있을지 몰라도 폭발적인 성장은 결코 무관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바로 '기후'와 '역사'이다.
특정 국가의 역사가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기후와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무척이나 특이한 주제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내가 보아온 역사에 관한 책들은 특별한 사간이나, 위대한 인물, 특정 국가에 관한 내용들이였는데 날씨와 기후를 역사와 결합시켰다.
저자의 말대로 기후가 역사를 바꾸지는 않았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건 분명하다. 

첫 장은 인류의 탄생에서 시작한다.
인류가 출현할 당시의 기후가 어떠했는지, 그런 기후에서 인류는 생존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를 보여준다.
외형이 더 큰 호모 에렉투스는 왜 사라졌고, 그보다 작은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살아남았지를 보여준다.
이렇게 진화한 호모 사피엔스는 신석기, 청동기, 철기를 거쳐 점점 진화해 간다.
그 진화의 과정에서 발생한 지구의 기후 변화는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알 수 있다.
로마와 한나라의 부흥을 기후와 연관시킨 것은 무척이나 특이했고, 재미있었다.
정말 기후의 변화가 이 나라들의 패망과 연관이 있을까?

이러한 지구의 기후 변화는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다.
문제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기후 변화의 속도에 인간이 끼치는 영향이 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혁명은 인간에게 보다 더 나은 삶을 제공해주는 분명한 단초가 되었지만, 기후적으로 보면 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촉매가 되었다.
황사나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폭염이나 추위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책은 단지 과거의 기후 변화만을 얘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후반부에 언급되는 내용들은 우리가 왜 기후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이것이 저자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시그널이 아닐까?
자연스러운 가후 변화는 막지 못하기에 감속시킬 수 있는 행동은 하지 못하더라도 가속화시킬 것들에 대해서는 자제해야겠다.

오늘, 내일만 바라보고 사는 일상에서 오랫만에 거시적인 관점에서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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