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딱 여섯 시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도서] 딱 여섯 시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선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사장님들이 보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 책 제목입니다.

여섯시까지만 열심히 하겠다니..ㅎㅎㅎ
야근도 하고, 종종 주말 특근도 해야 승진도 하고, 보너스도 받는 거 아닌가요?
요즘같이 취업이 힘든 시대에 이 정도는 해야 '좀 하는군'이란 말을 듣지 않을까요?
이 책의 저자들은 단호하게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찍은 표지 사진입니다.
딱 여섯시는 아니지만, 그래도 늦은 시간은 아닙니다. ^^;;

이 책은 '무엇을'이 아니라 '왜'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답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란 얘기죠. 스스로 생각해서 답을 찾아야 하는 책이란 얘기입니다.
어떤 '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바로, '딴짓'입니다.
콩나물 시루같은 지하철에 몸을 던져서 출근하고, 열심히 일을 하고 파김치가 된 몸을 이끌고 퇴근하면 더 이상 무엇을 하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저자가 만난 분들은 그 '무엇(딴짓)'을 하고 있습니다.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들은 출근 전, 퇴근 후에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나 체력증진을 위한 운동을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의 인터뷰이들은 그것이 아니라 펍을 오픈하고, 소설을 쓰는 등 본업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놀이나 휴식이 아닌 '일'입니다.
더 많은 수입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 '자기 만족'을 위해 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이 책을 덮을 때는 일의 중심에 회사가 아니라 '나'를 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
회사에 다니고, 승진을 하고, 연봉을 올리는 것 외에도 우리가 일에 관해 할 수 있는 말과 고민은 정말이지 무궁무진하다.

이 책의 메시지는 아주 소소하고 간결하다.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는 시대에, 계속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마련하고 나의 자리를 다지기 위해서는 회사 중심으로 커리어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회사와 내가 오래도록 건강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회사 없이도 자랍할 수 있는 힘이 내게 있을 때, 장기적인 대안이 내 안에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
누구도 처음부터 홈런을 칠 수는 없으니 회사에 다니면서 '나만이 할 수 있거나 내가 정말 즐겁게 오래할 수 있는 것'을 찾는 시도를 꾸준히 하자는 것.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의 일을 하기 위해 회사에 가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 가서 내 일을 한다는 마음가짐.
그것만으로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이 노력했는가'로부터 훨씬 더 자유로워지되, '나의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어떻게 투입할 것인가'에 보다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방향과 방법을 잘 선택했을 때 '열심히'도 의미가 생기기 때문이다.
목표에 맞는 정확한 노력이 최선이나 열심보다 우선한다.
'최선'은 때때로 함정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일단 내 몫을 제대로 해내는 것에 집중하고, 몫을 해낸 뒤 내게 남은 시간과 에너지가 얼마만큼인지 세어보자.
그것들은 온전히 당신의 것이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그 일로부터 어떤 성과를 얻을 때까지 꾸준히 달리기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아마 '무엇을 포기할지 정하는 일'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만큼 잘 포기했고, 잘 집중했는가'는 곧 우리가 벌이는 딴짓의 수준, 우리가 만들어낼 결과물의 퀄리티와 스케일을 결정한다.

자원-시간, 에너지 등-이 한정되어 있기에 자원의 분배가 중요합니다.
무엇을 '더' 할지가 아니라, '덜' 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가 되돌아 볼 인생은 결국 나의 선택에 대한 결과의 집합입니다.
반드시 무엇을 선택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지 말고,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 선택을 하지 못한다면... 잠시 쉬어가도 좋지 않을까요?

지켜야 할 선은 지키며 각자의 책임을 다하는 관계야말로 가장 지속 가능한 모습이 아닐까?
상대가 해줄 수 없는 것을 기대하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것 이상을 약속하다가, 끝내 서로에게 실망하고 억울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보다 말이다.
일에 있어서도, 관계에 있어서도, 삶에 있어서도 우리는 좀 더 이기적으로 굴어도 괜찮다.
내 중심을 잡고, 책임을 다하며, 선을 지키면서, 그렇게 이기적으로 멋지게 일하자!

모든 관계에서 조금은 이기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가장 이타적인 것일수도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 하고 싶지 않은 일에 대한 승낙은 나를 속이는 것이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속이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럴때 눈 딱 감고 '아니오'라고 하는 것이 자신을 위하는 것이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받아들어야 할 변화라면, 언젠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면 너무 많이 미루지 않는 게 좋다.

미뤄서 좋은 일은 죽음밖에 없죠.
오죽하면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란 말이 있을까요.
지금 내가 미루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위에서 얘기한대로 잘 포기하면 의외로 미루고 있는 일이 많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이들도 말했듯이 딴짓은 회사 업무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집중하게 해준다고 하네요.
부업이나 취미가 아니기에 본업이 있어야만 딴짓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딴짓을 통해 잊고 있었던 꿈과 희망, 열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요즘 야근을 밥 먹듯 하고 있는 제게 제목부터 끌리는 책이네요. 워라벨을 고민하고 있는데 제 삶을 위해 최선의 선택이 뭔지 생각할 수 있는 책 같아요. 좋은세상님~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2019.10.23 17:2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좋은세상

      아... 추억책방님은 많이 바쁘신군요.
      좋은 의미에서 야근이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전 '내 조건이 허락하는 하에서'라는 전제가 성립되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거부하는 것이 나도, 상대방도 실망하지 않은 좋은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조건에는 나의 시간, 나의 건강, 나의 경제적 여유... 모든 것이 포함되겠죠. ^^

      2019.10.23 18:41
  • 파워블로그 책찾사

    요즈음 자율 출퇴근제가 자리잡아서 그런지 사실 여섯시가 상징하는 퇴근이 퇴색된 느낌이에요. 하지만 여전히 야근은 어느 정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야근이 우리는 물론 고용주 입장에서도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하여 깨달을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만성적인 야근은 업무 효율은 물론 직원들의 삶의 저하로 인하여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테니까요.

    2019.10.23 21:1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좋은세상

      맞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피고용인보다는 고용인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주위를 둘러봐도 자기 인생을 즐기는 친구들은 회사 일에도 적극적이더라구요.

      2019.10.24 10:31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