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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계는 심리학으로 풀린다

[도서] 모든 관계는 심리학으로 풀린다

류혜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저자 소개

류혜인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심리상담전문가이다.

현재 충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전문 상담교사로 일하고 있다. 저자는 심리학 공부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사람이 겪는 대부분의 문제가 인간관계에서 비롯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문제들의 해결책을 심리학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불편하고 힘들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다 끊다 보면 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지기보다는 외로워질 뿐이다."

 

》 프롤로그의 이 글을 보고 책의 내용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지만 실제 나의 이야기가 되었을 때 현명하게 처신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이미 내가 상처받았다면, 내가 아픈 상태라면 이야기가 다르게 들리기 때문이다. 조언? 그건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서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당사자가 되고 마음에 상처가 나면 조언은 들리지 않는다. 마음이 찢어진 상태에서는 그 상처를 꿰매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래서 상처를 입은 사람은 사람을 밀어낸다. 상처가 더 커지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라진 사람의 관계로 아문 상처 위에는 외로움이 자리 잡는다.

 

구성

이 책은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 1 :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는 심리 법칙

Chapter 2 : 오해받지 않고 당당해지는 심리 법칙

Chapter 3 : 애쓰지 않아도 호감을 사는 심리 법칙

Chapter 4 : 무례함에 대처하는 심리 법칙

Chapter 5 : 집착에서 벗어나 편안해지는 심리 법칙

》 요약하면 이런 구성이다.

상처받지 말고 당당해져서 호감을 만들고 타인의 무례함을 이기고 나의 집착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일단 아프지 말고 당당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호감 받는 사람이 되어 무례한 다른 사람, 나의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구성도 어느 정도 마음에 든다. 오히려 chapter 3을 제일 뒤로 보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식이다. 상처받지 말고, 당당해져서 무례함을 이기고 집착에서 벗어나 호감 가는 사람이 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이런 구성이 좀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추가로 챕터 하나를 더 만들어 세상에 나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행동 방향도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지금의 구성도 맘에 든다.

 

이 책을 강추합니다

와! 이 책 좋다. 심리학 관련해서는 정말 많은 책을 봤다. 대략 50권은 훨씬 넘을 것이다. 그래서 심리학 책을 보면 좀 덤덤했다. 이 책이 저 책 같고 여기 소개된 글이 저기 소개되고 그랬다. 이 책은 다르다. 단순히 심리학 법칙을 소개하는 그런 책들과는 다르다. 법칙보다는 작가의 생각과 일화들로 가득하다. 법칙을 소개하는 것은 거의 없다. 현실 속에서 사건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그 중간에 법칙이 조금 곁들여질 뿐이다. 이런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은 대부분 그럴 것이다. 어떤 심리학 법칙을 알고 싶은 것보다 현실의 문제가 닥쳤을 때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가 궁금해서 읽을 것이다.

이 책은 독자가 궁금해하는 부분, 심리학이 아닌 심리학을 통해서 실제 우리 삶 속에서 겪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내용 하나하나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다. 글들에 몰입이 되어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없게 만든다. 책 속에 소개된 수많은 사례들이 모두 나와 내 주변에서 겪고 있는 이야기들을 엮은 것 같다.

글도 너무도 쉽게 그리고 간결하게 쓰여 있어 읽기도 편하고 이해도 잘 된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 표지에서 주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지만 내용에서는 정말 알찬 책이다. 읽고 있으면서도 계속 더 읽고 싶은 이상한 생각마저 든다.

나는 이 책이 참 좋다.

책 속에서

Chapter 1 :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는 심리 법칙

03 일은 완벽하게, 관계는 허술하게

"어떻게 이런 실수를 할 수 있어? 이 간단한걸?"

전에 다니던 회사의 대표는 질문을 하면 항상 '예/아니오'로 대답을 하게 시켰다. 그런데 대화라는 것이 어떻게 그렇게 되는가? 예/아니오 이전에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대화 방법이다. 그러나 그 대표는 그런 대화를 가만 보고 있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마치 강박증이 있는 사람 같다. 대표와 이야기를 할 때면 내 이야기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아주 작은 잘못 하나만 있거나 말실수를 하면 한두 시각을 앉혀 놓고 화를 냈다. 그 회사에 얼마 못 있어 나오게 되었다. 더 빨리 나오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스스로 완벽해지려고 한다면 괴롭기는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본인의 자유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사람에게도 완벽을 강요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바라는 이상과 목표를 세워놓고 상대방이 이에 맞추길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남들이 잘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한 거지

라고 넘어가고,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자 하는 것이니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간다. 하지만 매번 이런 완벽주의자의 지적을 받는 상대방은 지칠 수밖에 없다." 27p

문제는 그 누구도 완벽할 수 없다는 점이다. 나는 대표의 생각하는 법과 말을 하는 법을 보면서 저렇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바뀌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했지만 내가 견딜 수 있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했다. '예/아니오'라고 말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나는 이해할 수 없었고,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회사의 대표에게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었다. 직장 상사 혹은 대표가 이런 사람이라면, 그리고 도저히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퇴사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 만약 내가 그 회사에 더 오래 다녔다면 정말 병이 생겼을 것 같다. 그 회사에 다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그만두었다. 그리고 남은 사람은 회사 대표화되어갔다. 환경이 힘들어도 참고 버텨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도저히 그 환경과 내가 융화되지 못한다면 다른 환경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꼭 내가 그 환경에 맞출 필요는 없다.

저자는 완벽주의자의 강요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하며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만일 주변에 완벽주의자가 있다면 일단 완벽주의자의 지적이나 충고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 것이 좋다. 그것은 그들의 문제이지 나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평균 이상의 기준을 넘어 매사에 결점을 허락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물론 업무적으로 완벽을 기하는 자세는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울 만한 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을 빌미로 행하는 무차별적인 공격을 감내하지는 말라는 의미이다." 30p

책에서는 이런 완벽주의자는 강박을 만들고 다시 불안을 만든다고 하고 있다. 이럴 때 불안을 낮추는 세 가지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1. 멍 때리기

2. 운동을 한다.

3. 목표치를 낮게 잡아야 한다.

05 꼬여 있는 사람은 꼬인 채로 두라

"분홍색 안경을 쓰면 세상은 분홍색으로 보이고, 까만색 안경을 쓰면 세상은 까맣게 보인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그것이 상대에게도 영향을 주어 관계가 형성된다. 37p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정말 무서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람은 단 하나이다. 하지만 그 사람을 평가하는 모습은 가지각색이다. 평가를 하는 사람이 어떤 안경을 끼고 바라보는가에 따라 확연히 다른 평가를 내리게 된다. 우리가 좋지 않게 생각하는 많은 것이 때론 자신이 비판이라는 안경을 끼고 있어서인 경우가 많다.

책 속에 나와 있는 이야기를 보자

"가령 "봉투를 드릴까요?"하는 질문에 "네, 주세요"라고 하면 될 것을 "그럼 지금 이걸 들고 가라는 말인가요?"라고 답한다. 이런 사람들은 "네, 봉투 50원입니다."라는 점원의 말에도 "아, 됐어요. 그냥 들고 갈게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놓고 "아이스로 드릴까요, 뜨거운 걸로 드릴 가요?"라고 직원이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한다. "이 날씨에 그럼 뜨거운 걸 먹을까요?" 이런 사람들은 우리는 '성격이 꼬여 있다'라고 표현한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자신을 교묘하게 공격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세상을 대한다. 그래서 좋은 말이나 심지어 아무 의미 없는 말에도 날선 반응을 한다." 39p

책에서는 이렇게 매사에 상대방이 마땅치 않게 느껴진다면 현재 떠오르는 생각이 합리적인지 스스로 평가를 할 수 있는 인지타당성 평가를 소개하고 있다.

A-FROG

A(Alive) - 내 생각, 사고, 신념이 나를 생기 있게 하는가?

F(Feel) - 내 생각, 사고, 신념이 내 기분을 더 나아지게 하는가?

R(Reality) - 내 생각, 사고, 신념이 현실적인가?

O(Others) - 내 생각, 사고, 신념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도움이 되는가?

G(Goal) - 내 생각, 사고, 신념이 나의 목표를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

이 중 단 하나라도 '아니오'라는 대답을 했다면 자신을 괴롭게 하는 인지 왜곡이 얼어났다고 볼 수 있다. 인지 왜곡이 발생했다면 보다 합리적이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바꿔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41p

이 꼭지의 제목과 같이 이런 사람을 바꾸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단 몇 마디에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아예 내려놓는 것이 좋다. 이런 사람을 만났다면 고쳐주거나 가르쳐주려고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만약 고쳐주려고 했다가는 싸움만 일어날 것이다. 그런 사람은 그냥 두는 것이 낫다. 그 사람의 삶까지 들어갈 필요가 없다. 단지 자신이 그런 이야기들로 상처를 받지 않도록 자신을 돌보는 것이 방법이다.

06 복수는 쓰고 용서는 달다

47페이지에 용서에 대한 정의가 멋지게 표현되어 있다.

"용서는 상대방의 잘못을 원래 없던 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내가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용서는 상대방의 죄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것도 아니다. 용서는 끝없는 분노에서 나를 벗어나게 해주며 그 사람이 뭘 하든 상관없이 현재 나의 삶에 집중하게 만드는 행위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용서는 나를 위한 선택이고, 선물이며, 자유로 가는 첫걸음이다."

이 글에서 말한 내용을 보면 용서란 상대방을 향한 것이 아니다. 용서란 내가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얽매여 있던 나를 놓아주는 것이다. 용서를 함으로서 과거에 있던 나를 현재로 데려와 현재에 집중을 하는 것이고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내 안에서 상대방의 나쁜 모습을 놓아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나다워지는 것이다.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용서를 한다는 것은 무시하는 것이다. 내 안에서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오직 내 안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이다. 우리는 이런 용서라는 마음속 청소의 작업을 통해서 보다 더 풍요로워진 나를 만날 수 있고, 나로 가득 찬 나를 만날 수 있게 된다.

피해자 코스프레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이 바라는 바를 명확하게 요구하지도 않고 넋두리만 할 뿐인데 굳이 먼저 나서지 말라는 것이다. 그가 뭔가를 요청하지 않으면 그저 공감만 해주어도 충분한다. 그를 대신하여 뭔가를 해결해 주지 않아도 된다. 53p

이들에겐 항상 자신이 잘못한 것은 없고 피해 받은 사실만 남는다. 그 결과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주변의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된다. 52p

Chapter 1 요약정리

상처받지 않는 심리 법칙을 다 봤다. 이 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내버려 두라'는 말이다. 결국 상처받지 않는 방법은 그냥 두는 것이다. 그래야 내가 상처를 받지 않는다. 그리고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대방에게 별로 도움도 되지 않는 일을 굳이 내가 해서 얻을 것이 없다는 얘기다. 어차피 바뀌지도 않을 것을 괜히 뭔가 하지 말자. 해봐야 상처받는 건 나뿐이다. 그저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고 나에게 충실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Chapter 2 : 오해받지 않고 당당해지는 심리 법칙

02 나를 싫어할 거라는 생각이 외톨이를 만든다

자격지심은 지나치게 방어적 혹은 공격적 태도를 만들기 때문에 대인 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네가 나보다 위인 것 같지? 웃기지 마. 나니까 너 만나주는 거야", "잘해주니까 내가 만만해?"라는 말도 서슴없이 하고 괜한 일로 트집 잡으며 못되게 군다. 연애를 하면서도 갑이 되려고 갖은 애를 쓰는 것이다. 이는 사실 '네가 나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해서 떠날까 봐 겁나, 가지 마. 나를 봐줘. 나를 사랑해 줘. 사랑을 확인시켜줘'라는 속마음이 투영된 태도다. 이런 사람은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는 기분에 자꾸 애정을 확인하고 상대를 시험하고 집착하며 구속한다. 다름 아닌 그런 행동 때문에 정이 떨어지는 건데도 정작 본인은 알지 못한다. 오히려 그때 가서 "거봐, 이럴 줄 알았어. 너는 나를 기만했던 거야"라며 분노한다. 67p

이뿐만이 아니다. 자격지심은 실제 자신이 남들보다 못하다고 여기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실제로는 자신의 못난 못습을 상대방이 다 알고 무시한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화를 하다가도 뜬금없이 화를 내면 "내가 만만해?", "내가 우습지?"라는 반응을 보인다.

자격지심은 자신이 스스로 느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상대방도 나를 못났다고 생각할 거라 믿게끔 만든다. 당연히 상대방은 그런 말을 한 적도 없고 그런 생각도 한 적이 없으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69p

이번 꼭지를 보면서 헉! 하는 느낌이었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 몇 명이 이와 똑같은 패턴을 보인다. 별일 아닌 걸로 계속 물어보고 의심하고 심지어 화를 낸다. 아무 일 없었다고 해도 믿지 않는다. 그리고 없는 일을 얘기하라고 한다. 아주 미쳐버릴 노릇이다. 그리고 하도 귀찮게 해서 '그만 좀 해'라고 한마디 하면 난리가 난다. 주위에 이런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고 어린 사람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나이가 어린 사람은 그리 문제없이 지나가는데 나이가 많은 사람은 진짜 완전 버럭 해 버린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왠지 소심해 보이고 주눅 들어 보인다는 점이다. 그래서 오히려 착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것이 착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격지심이 있으니 마음속에 꾹꾹 눌러두고 있어 말을 안 하니 착해 보이는 것이었다. 착하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고 항상 싸울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다. 언제든 걸리면 폭발해 버리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별일도 아닌 일에 폭발하는 모습을 보면 그 후부터는 이런 부류의 사람과의 접촉을 경계하게 된다. 나중에 언제든 나를 싫어하고 미워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내가 잘못해서 미워하는 건 그럴 수 있지만, 누가 봐도 별일이 아닌 거로 버럭 하고 미워하고 나쁘게 얘기할까 봐 두려운 것이다. 이런 사람과는 오히려 거리를 두는 것이 향후에 문제의 소지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사적인 관계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 되지만 회사에서는 정말 문제다. 나는 그럴 때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만든다. 얼마 전에도 회사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 한 번 버럭 한 적이 있었다. 자꾸만 거리를 좁혀와서 나에게 참견하지 말고 친한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했다. 일단 그렇게 해서 조금 거리를 두는 사이가 됐고 조금은 어색한 사이가 되었다. 그다음부터는 나에게 너무 다가오는 일이 없어졌다.

우리 주위에 자격지심이 있는 사람은 상당히 많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착해 보인다는 얼굴의 가면을 쓰고 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이 정말 착한 사람인지 자격지심이 심해 문제가 있는지는 구분해 봐야 한다. 정말 그래야 한다.

책에서는 이렇게 경고하고 있다.

"부디 자격지심으로 인해 당신을 아끼는 사람들에게 결국 "넌 날 무시했고, 넌 날 버렸어"라는 비난을 퍼붓지 않길 바란다. 당신을 위로하는 친구에게 "너 지금 나 동정하는 거니?"라고 받아치지 않길 바란다. 그러면 상대는 당신을 피곤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그 누구에게도 좋은 결과가 없다. 내가 자격지심이 심하면 나도 상처받고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도 상처받는다. 71p

결국, 그 사람은 타인이다.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다는 뜻이다. 우리가 미술 작품이나 영화를 보면서 그 작품을 감상만 할 뿐, 바꾸려 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72p

그리고 이런 사람들과는 멀어지는 게 제일 속 편한 방법이라고도 하고 있다. 되도록 마주치지 않고 말도 섞지 않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고 한다.

03 성격과 행복은 불가분의 관계가 아니다

행복감과 관련된 요인들

삶에 대한 열정

낮은 현실 회피

따뜻함

지적 호기심

자신이 현재 하는 일에 재미를 느끼는 태도

옥스퍼드 브루크대학의 피터 힐스 역시 외향인과 내향인, 그리고 그 안에서 행복한 사람과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나누어 살펴보았더니

정서적 안정성이 높을 때

삶의 태도가 긍정적일 때

주변 사람들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을 때

자기 자신을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길 때

더 행복해하는 것을 발견했다. 내향적이거나 회향적인 성격과 상관없이 말이다. 77p

05 질투를 내 편으로 만들어라

일본 교토대학 의과대학원의 다카하시 히데히코 박사는 평소 질투하던 동료에게 불행한 일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쁨을 느끼는 뇌의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를 두고 믿을 사람 하나 없다며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시기와 질투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성이다. 85p

질투심을 극복하는 다섯 가지 방법

1. 자신의 감정을 인정해야 한다.

2. '나도 이만하면 괜찮다'라고 생각한다.

3. 그 사람을 보는 기준을 바꾼다.

4. 조금 거리를 둔다.

5. '질투는 나의 힘'이 될 수 있도록 이 감정을 강력한 원동력으로 활용한다. 89p

07 말할 땐 멀리서, 들을 땐 밀착해서

뒷담화는 재미있다. 그리고 정서적 불안과 긴장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뒷담화를 하면 스트레스가 실질적으로 낮아진다. 이 책에서는 뒷담화가 어떻게 호르몬 작용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이탈리아 파비아 대학 연구진은 날씨 같은 일반적인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보다 다른 사람에 대한 가십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뇌에서 세로토닌과 옥시토신이라는 신경전달물질 호르몬이 더 분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호르몬들은 불안과 긴장을 낮추고 정서적으로 평온하게 도와주는 호르몬이다. 이 실험을 통해 뒷담화가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99p

이처럼 뒷담화는 개인적으로는 스트레스 수치를 낮춰주고 안정화를 도와 주시만 사회적으로는 물의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대한 연구가 한국의 대학교에서 진행된 적이 있다.

서울대학교 곽금주 교수팀이 한 실험에서 연예인에 대한 좋은 소문과 나쁜 소문을 퍼뜨렸을 때 나쁜 소문은 100명 중 86퍼센트가 들었다고 했지만 좋은 소문을 들었다고 한 사람들은 고작 18퍼센트에 그쳤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01p

위의 연구와 같이 뒷담화 중 나쁜 소문은 더 관심이 가고 쉽게 퍼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좋은 뒷담화는 사람들에게서 쉽게 잊힌다. 그래서 뒷담화는 보통 부정적 이야기가 쉽게 퍼지고 좋은 이야기는 잘 퍼지지 않는다. 나를 위해서라면 뒷담화를 하는 게 낫겠지만 그 뒷담화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나 사회적 신뢰와 나에 대한 인식을 생각해서라면 뒷담화는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다.

Chapter 3 : 애쓰지 않아도 호감을 사는 심리 법칙

01 사과에도 간격이 필요하다

사과에 들어가야 하는 필수 3요소

아, 정말 늦었네. (잘못의 인정)

기다리느라 지루했겠다. (나로 인해 받은 영향에 대한 공감)

대신 내가 음료수 살게. 미안해. (상대방을 위한 대책 제시)

02 귀여움과 재미는 관계의 윤활유다

펭수의 유머 포인트

1. 과장

2. 몸 개그

3. 반전

03 찬성만 하는 것이 공감은 아니다

공감 능력을 높이는 세 가지 방법

1. 서로의 표정이나 행동을 따라하는 모방 놀이를 해라 133p

2. 소설책을 많이 읽어라 133p

3.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을 따라하는 방버 134p

Chapter 4 : 무례함에 대처하는 심리법칙

01 목적이 분명한 화는 관계를 개선한다

다혈질인 사람들은 본인 입장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주의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를 동의하지 못한다. 또 주변 사람들로부터 조언이나 충고를 들을 마음도 없다. 이런 사람에게 다른 의견을 밀고 나가봤자 필요 이상으로 더 큰 전쟁을 치르게 되고 '어디 얼마나 잘하나 보자'하는 태도를 보일 것이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들은 자기를 현실적이며 분석적이고 상황 판단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165p

Chapter2 02번에 있던 '자격지심'과 겹친다. 다시 한번 헉! 한다. 일단 화내는 사람은 경계해야 한다. 살면서 배운 몇 가지 중에 하나이다. 한 번 화낸 사람은 분명 다시 화를 내고 언젠가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너버린다. 그리고 다시는 연락을 안 하게 된다. 인연은 거기까지이다.

그 누구든 화를 내는 모습을 본다면 그 사람은 경계 1호다. 그리고 화내는 모습을 2번 본다면 일단 다시는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이런 사람들과 좋은 결말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것과 같이 화를 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상당히 잘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논리적이고 이론적이며 결코 감정적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항상 제일 신기했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돌발하면 화를 낸다. 그러고 나서는 자신은 감정적으로 화를 낸 것이 아니라고 얘기한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들의 변명은 그렇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면서 화를 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화를 내는 경우는 의도적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사회생활에서 전혀 의도하지 않은 감정적인 화를 낸다면 그 사람은 이미 그 싸움에서 지고 들어간다. 그리고 결말은 항상 예상한 대로 흘러간다. 예전에 다닌 한 회사에서 직장 상사(부장)과 다른 부서 직원 (대리)가 술 먹고 싸운 적이 있었다. 결론은 두 사람 모두 퇴사였다. 대리는 자진 퇴사였지만 부장은 그렇지 않았다. 이미 회사 내부에 적이 너무 많았고 그 사건을 계기로 해서 다른 사건들도 밝혀졌다. 술자리의 싸움은 원인이었을 뿐이었고 그간의 다른 이유들로 퇴사 당했다. 물론 실업급여도 받지 못했다.

화를 내는 사람은 일단 주위에 적을 만든다. 그 적들은 한동안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 되면 그 적들이 모두 모여 연합을 만든다. 그리고 그들이 받았던 상처들이 모여 상처를 만든 사람에게 대갚음해 준다. 화를 자주 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한다. 그리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은 알고 있다. 화내는 사람이 잘못했다는 것을…

책에는 화에 대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나를 화나게 하는 일과 사람을 만나지만 사실은 그 사건 자체가 나를 화나게 하는 건 아니다. 내가 화를 만드는 것이다." p169

이 글에 정말 동의한다. 화는 만드는 것은 본인이다. 화가 상황 속에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화를 만들어 낸 것이라는 점이다. 화를 내는 사람은 이렇게 얘기한다. '너 같으면 화가 안나겠어?' 그렇다. 다른 사람 같으면 화를 내지 않는다. 오직 본인만 화를 내면서 '너 같으면'이라는 동의를 구한다. 화를 내는 사람이 알아야 하는 것은 '화'라는 것이 결코 상황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그냥 잘 넘어가는 일도 본인만 '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아래 저자의 말을 보자.

'당신이 대체로 악의 없이 상대방을 대하듯 상대방도 대체로 악의 없이 당신을 대한다. 처음부터 당신을 괴롭히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 그 사람의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문제다.' 170p

02 무성의만이 오지랖을 이길 수 있다

책에서는 '힘 빼기 기술'의 한 부분을 소개하고 있다.

'충고를 안 해야 돼. 입이 근질근질해 죽겠어도 충고를 안 해야 되는 거라예. 그런데 살다가 아, 이거는 내가 저 사람을 위해서,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한 번은 얘기를 해줘야 되겠다… 싶을 때도 충고를 안 해야 돼요.' 172p

뜨끔했다. 이 책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상대방을 고치려고 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그 이유는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는 순간 오히려 상황이 더욱 악화되다는 점이다. 사람을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그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고 나를 지키는데 더 힘을 쏟으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오지라퍼가 야유를 받는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오지라퍼가 대체로 야유를 받는 이유는 다름을 인정하거나 존중을 하지 않고 자신의 틀에 맞추려고 하기 때문이다.' 173p

오지파퍼를 대할 때는 '칭찬'과 '공감'을 하라고 한다. 그 이유는 오지라퍼는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어야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03 무례함은 무례함으로 대적하라

갑질에 대처하는 네 가지 자세

1. 표현하기

2. 도움 요청하기

3. 넘기기

- 그가 날 멍청이라고 욕했다고 내가 정말로 멍청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다. 182p

4. 그만두기

- 이는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너덜너덜해졌을 때, 어 이상은 내 힘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 이러다간 내가 죽겠다는 생각이 들 때 최종적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방법이다.

- 매일 눈물이 나고 당장 내가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182p

이 부분에 나오는 얘기가 완전 공감이 된다. 저가는 그만두기에 대해 설명하면서 또 이런 이야기를 덧붙이고 있다.

'가수 아이유에게 "힘이 들 땐 어떻게 이겨내요?"라고 한 팬이 물었을 때 그녀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그냥 져요."

그렇다. 져도 된다. 길을 걷고 있는데 탱크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피해야 한다. 당연한 일 아닌가? 그 상황에서 어떻게든 맞서 싸우려고 할 필요는 없다.'

이 부분을 보면서 나는 직장에서의 이야기보다는 사회에서 그리고 불완전한 부부관계에서의 이야기를 생각했다. 너무 힘이 들면 져도 된다. 아니 져야 된다. 그리고 '그만두기'도 필요할 수도 있다. 도저히 상황이 아니고 사람이 아니라면 그만둘 필요도 있다. 내가 죽을 것 같다면, 도저히 헤어날 방법이 없다면, 정말 죽을 만큼 힘들다면 모든 것을 버리고 '그만두기'를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다 읽었다는 게 아쉬운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비슷한 결을 가진 책 중에는 '당신이 옳다'가 그랬다. 이 두 책은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에서는 확연히 다르다.

『모든 관계는 심리학으로 풀린다』는 나에게 있어 조금은 이상한 책이다. 다른 유명한 책들은 왠지모를 '블록버스터'의 느낌이 났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다르다. 약간은 B급 영화의 느낌이 난다. 하지만 그러면서 동시에 '블록버스터'의 느낌도 난다. 아니 그보다 더한 느낌도 있다. 뭐라고 딱히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손을 놓을 수가 없다. 거의 모든 꼭지의 구성은 비슷하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를 먼저 보여준다. 그리고 그 현실에 대한 심리학 이론들을 덧붙이고 그런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고 바라보는 사람들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한 꼭지가 끝난다. 여느 심리학 책과 다른 점은 어떠한 심리학 이론이 주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사례가 주가 된다. 사례에 정신이 팔여 읽다 보면 슬그머니 관련돼 심리학 이론이 나온다. 그리고 다시 눈치를 채지 못하게 사라진다. 그래서 그냥 상담 사례 혹은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들을 듣는 듯한 느낌이다.

정형화된 책은 아니지만 이토록 몰입감이 있는 이유는 뭘까? 읽는 내내 그 생각에 빠져 있었다. 저자 소개에 보면 작은 힌트가 보인다. 저자는 제19회 '의혈창작문학상' 소설 부문에서 '그 여자의 사과'로 대상을, 제6회 젊은문학상 시 부문에서 '나의 가난한 그림자'로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써 있다. 저자는 심리상담전문가이지만 동시에 소설가이고 시인이기도 했던 것이다. 나는 이런 저자의 소개를 보면서 작가의 글을 풀어내는 내공이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심리학 책을 읽으면서도 이렇게 소설책을 보듯이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은 이야기이고 대상을 받은 소설가이기에 이렇게 심리학 책마저도 몰입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책 재미있다!!!

정말 재밌다. 심리학 책을 꽤 많이 봤지만 이 책은 정말 특이하다. 기존의 딱딱하고 지식 전달 위주의 책에서 벗어나 이야기로 풀어내는 심리학 책이다. 그리고 결코 얕지 않다. 깊은 내공이 있으면서도 물 흐르듯이 이야기가 술술 풀려나간다. 이 책은 단순히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넘어 관계가 어려운 사람을 넘어 자기계발서를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심리학책이나 자기계발서가 굳이 어려울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좋은 책이며, 글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어떻게 독자를 사로잡을 것인지 등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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