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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독서

[도서] 백년의 독서

김형석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그 당시 상급반에는 작가 황순원이 재학 중이었고, 시인 윤동주는 같은 반에서 수학했다. 만일 그때 그런 이들과 친구가 되었다면 나도 상당히 큰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런 기회를 놓쳤다.”(본문 28쪽)

이 책의 앞부분쯤 읽다가 만난 글이다. 저자는 그들과 친구가 될 기회를 놓쳐서 불행하다고 했지만, 황순원과 윤동주를 매일 만날 수 있는 같은 학교에 다녔다는 사실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당시 일제강점기 사회적 분위기가 정치적 독립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남들이 놓치고 있던 문화 독립의 애국적 경지에 있던 윤동주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 있어 마음을 적셨다.

저자는 자신이 다니던 숭실중학교를 그만두고 독서로 공부를 대신했던 1년의 독서 기간을 자신의 운명을 바꾼 1년으로 칭한다. 1년 동안 나도 줄곧 책만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어떻게 그 1년을 보낼까 싶었는데, 이 책의 4 챕터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서 가늠해볼 수 있어 좋았다.

 

“역사 무지의 정치는 역사 부재의 사회를 낳는다.” 이 글은 본문 186쪽에 쓰인 문장이다. 과거사를 통해 배우지 못하고 현재를 살아간다면 좋은 미래는 없다는 말이 떠올랐던 구절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구절에 밑줄을 쳤지만, 이 글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저자의 글로 인해 더욱 기억에 남게 된 구절이다. 저자는 국가 지도자의 역사의식 부족 혹은 역사 공부의 부재가 민족과 국가에 커다란 지장을 가져온다고 보았는데, 그 글을 읽으며 역사의식을 갖췄다 하더라도 그 국가 지도자가 갖춘 역사의식이 어떠한지도 무척 중요하단 생각을 했다. 물론 역사의식이 있어야 하는 것은 국민 개개인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개개인이 역사에 관한 객관적 사관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그에 따른 역사책을 잘 골라 읽어야 한다고도 말한다.

 

저자는 우리나라 독서인구 부족을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2019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를 찾아봤더니 성인 1년 독서량이 6권 정도라고 한다. 그렇지만 흥미로운 조사 결과도 있다. 코로나 19 발생 이후 2020년 한 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서 독서량이 2019년과 비교하여 더 늘어났다는 결과다. 코로나 여파이기도 하겠지만 요즘 책 관련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책 시장도 다양한 형태의 책, 즉 e-북 혹은 오디오 북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손쉽게 어디서나 읽고 듣는(?) 책이 일반인의 독서량을 늘렸다고 볼 수도 있겠다.

책 제목 그대로 저자가 지금껏 백 년에 가까운 독서를 해오면서 자신이 읽었던 책에 관한 생각, 인간과 사회에 관한 생각을 담담히 전한다. 이 책을 통해 문학 고전과 철학 고전에 대한 이해, 철학사의 흐름, 독일 철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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