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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는 가난한 나라를 돕는가?

[도서] 왜 세계는 가난한 나라를 돕는가?

캐럴 랭커스터 저/유지훈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우리에게 대외원조는 전혀 낯설지 않는 개념이자 이제는 서서히 잊혀져 가는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극히 얼마전만 하더라도 원조는 신생독립국이었던 대한민국에 있어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었던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지금 대한민국에 있어 원조는 좀더 여유롭고 느끄한 개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타의에 의한 해방과 독립 그리고 근대국가성립과 현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선진국가들의 원조덕에 지금의 경제성장을 이루었다고 해도 전혀 틀린 말은 아닐 정도로 당시 전무했던 경제기반에서 원조는 가물어가는 내리는 비와 같은 존재였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우리보다 더 잘살지 못하는 나라에 원조를 하는 공여국의 자리에 올라서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공여국으로서의 원조에 대한 여러가지 담론에 대해 <왜 세계는 가난한 나라를 돕는가>라는 책을 통해 조금은 여유있게 접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속된 표현으로 화장실 갈때와 나올때가 다르다고 당시 수혜국의 입장에서 우리는 그저 선진산업국들이 퍼주는 원조에 감지덕지했지만 지금은 왜 자기 나라 살림살이에도 빠듯하고 정신없는 판에 굳이 남의 나라 복지증진과 개발에 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가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바로 이 책은 세계가 가난한 돕는 즉 원조라는 형태의 매카니즘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저자가 학자 신이 아닌 일선에서 원조업무를 담당했던 행정관 출신으로 바라보는 원조의 시각과 원조의 역사 그리고 앞으로 미래에 있어서 원조의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서 냉철한 비판과 더불어 심도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원조의 목적을 두고 학자들이 보는 시각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되고 있다. 1) 형식모델링 기술에 의거한 현실주의자들은 대외원조가 공여국의 국익달성의 일환으로 파악하고 있다. 세계2차대전 종료후 시작된 냉전시대에 미국과 구소련을 필두로 한 대외원조의 성격은 결국 공여국의 국가안전과 밀접한 관계에 있고 결국 공여국의 국익에 의존한 성격이었다고 보는 견해이다. 2) 마르크스주의와 종속이론에 의거하여 강대국이 약소국을 착취하고 압박하는 수단으로 대외원조가 자행되었다는 견해 3) 구성주의자의 논거인 국제관계에 의거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원조의 성격을 찾고 있다. 이렇듯 대외원조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 만큼이나 원조를 받아들이는 수혜국의 시각차도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시각중 현실주의자들과 구성주의자들의 시각을 대외원조의 성격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미국,일본을 비롯한 세계최대 5개 공여국의 원조에 대한 정책과 그 역사적 근원을 근거하여 결국 다 같이 살아가는 세계속에서 인도주의적인 관점으로 원조를 단행하고 있지만 그 실내막에는 공여국의 국익이 원조의 절대적인 양을 결정하는 주요한 원인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한때 최빈국 수혜국에서 이제 공여국으로 그 위치를 바꾼 우리에게 대외 원조는 단순하게 경상수지상의 ±항목이 아닌 좀더 넓은 시각을 요구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무엇때문에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를 돕는것인가 이문제 얼마전까지 수혜국이었을 당시 우리는 왜 남의 나라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왜 세계는 가난한 나라를 돕는가>는 사실상 가장 밝히고 싶지 않는 부분을 밝히고 있는 내용들이다. 세계각국이 이타적인 생각에서 원조를 하는것인지 아니면 이기적인 생각에서 원조를 하는 것인지 또한 앞으로 미래의 대외원조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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