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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공감

[도서] 생리 공감

김보람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와글와글 독서모임 북클러버

첫번째 책: 생리공감

이년전 이미 이 책을 읽었다. 흩어진 기억을 북클럽이란 좋은 기회로 다시 붙잡게 되었다.
모든 여성이 인생의 절반의 기간동안 겪고, 달에 한 번씩하는 일인데도 ‘생리’라고도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며 이를 숨겨야한다. 학교에서 받았던 성교육에서도 아기의 집을 준비한다는 얼토당토않은 원인만 알려주었을뿐 생리컵이나 탐폰, 임플라논까지 생리대가 아닌 다른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나도 성인이 되어서야 페미니즘을 접하고나서야 생리컵과 탐폰에 입문했고, 아직까지도 엄마는 내 생리컵을 보며 기겁하고 징그럽다며 외면한다.
최근까지도 남성들은 생리를 힘을 주어 참을 수 있는줄 알거나, 신체적으로 작은 사람이 소형을 큰 사람이 대형을 사용하는 줄 알거나, 배변활동을 하듯 자가조절을 할 수 있는 줄 안다는 얘기를 들었다. 웃기지도 않았다. 주변엔 생리가 한 달에 하루뿐이고, 문란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게 생리컵인 줄 알 던 지인도 있었으니까... 같은 생물을 공부하고 같은 성교육을 받았음에도 무지한 남성이 많은 이 사황을 도대체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월경의 정치학이라는 책이 많이 떠올랐다. 당시에 적었던 후기를 가져와본다. 여성의 몸은 이상적인 사고가 가능해 문화성을 띄는 남성의 몸과는 다르게 출산과 수유를 한다는 이유로 이성성보단 자연성을 띄는 불완전하고 열등한 몸으로 규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만이 할 수 있는 월경은 대부분의 사회, 종교에서 금기된다. 대체로 여성을 오염인으로 보고 월경중인 여성과의 접촉까지 제한시켰다. 내 사춘기 시절도 다르지 않았다. 직접적으로 월경, 생리라 말하길 꺼려했고 생리중에는 냄새가 나지않게 노력했고 생리대를 숨겨서 휴대했다. 남녀공학 학교를 다녔는데, 엄마가 파우치에 담아 직접 챙겨준 생리대를 꺼내려 가방속에서 남모르게 작업하는 나를 보고 같은 반 남학생이 외쳤다. “00이 과자 있다!” 생리대인데 우르르 몰려오는 친구들을 보며 기겁한 나는 얼굴이 벌개져서 “생리대야! 먹던가!”라고 외쳤다. 당시에 나는 생리대를 알림으로써 내가 지금 생리한다는 사실을 반전체에게 알린 상황이 너무나 창피했고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날만큼 충격적이였다. 반의 절반 이상이 했던 생리를 왜 숨겼을까, 뭐가 창피했던거지. 반대로 남성이 월경을 했다면 어떨까, 과연 월경이 이렇게 금기시키고 숨겨야할 일이 됐을까? 아마도 자랑스러워 했을거다. 그게 남자다운거라며... 지금보다 더 나은 생리 복지가 생겼겠지.

이제는 성교육이 아닌 인체생물이라는 공교육에서 생리가 교육되기를 바란다. 생리를 숨기고 창피해하는 사회가 아닌, 당당하게 자신의 몸을 밝히고 사랑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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