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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도서]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잰디 넬슨 저/이민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소설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있다. 첫 문장으로 이어지는 내용이다. 유명한 소설이나 두고 두고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작품의 특징이다. 영화에서도 블럭버스터 영화는 초반 10분 정도에 모든 화력을 집중한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들여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소설도 똑같다. 가장 유명한 문장 중 하나가 톨스토이의 작품인 '안나 카레리나'다. 여기서 나오는 행복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곳에서 인용을 할 정도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아예 '안나 카레리나의 법칙'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다. 모든 소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끔 나도 모르게 소설의 첫 문장을 읽고 저절로 집중하게 된다. 엄청난 흡입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확 잡아 끄는 매력이 넘치는 소설이 있다. 대체적으로 그런 소설은 사람들에게 꽤 큰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았다. 나를 비롯한 사람들이 첫 문장을 읽고 기대감을 갖고 봤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 싶다.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도 첫 문장과 문단이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할머니는 나를 걱정하고 있다. 언니가 4주 전에 죽어서도 아니고 우리 엄마가 16년째 연락이 없어서도 아니며 심지어 갑자기 내 머릿속에 온통 섹스 생각뿐이어서도 아니다. 바로 집에서 기르는 화초에 반점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문단에 소설에서 무엇을 설명할 지 모든 것을 전부 알려준다. 향후에 펼쳐질 내용까지 전부 포함되어 있다.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언니가 죽었다고 한다. 볼 때 언니는 최소한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다. 함께 살아가는 걸 보면 많아도 20대라고 생각된다. 그런 언니가 죽었다고 흥미가 저절로 생긴다. 엄마는 연락도 없다고 하니 이또한 궁금하다. 여기에 섹스 생각이라는 고백을 하는 걸 보니 아마도 10대가 아닐까하는 판단이 들게 만드는 묘한 끌림이 있다.

막상 읽어보니 언니는 연극 연습을 하다 심장이 멈춰서 사망했다. 엄마 없이 언니와 거의 단짝처럼 지내던 레니 워커에게는 하늘이 무너진 것과 마찬가지다. 더구나 언니 베일리 워커는 잘 하는 것이 많았다. 레니에게는 언제나 따라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언니였다. 그런 언니가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졌다. 어떤 대비할 것도 없이 느닷없이 내 곁을 떠났다. 실질적인 딸을 잃은 것과 같은 할머니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여기에 베일리 남친이었던 토비도 어려운 나날이었다.


레니는 이 어려움을 어떤 식으로 풀어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토비와 함께 있게 된다. 둘 다 큰 상실감에 서로가 유일하게 자신의 상처를 알아주는 사람이라고 인식했다. 서로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상대방과 키스를 하게 된다. 감정이 생겼다기보다는 접촉사고와 같았다. 레니는 학교에서 전학온 조에게 완전히 빠졌다. 함께 연주단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조는 레니의 라이벌과 서로 사귀는 것 같지만 그래도 끌리는 감정을 속일 수 없고 이미 빠져 있었다.

 

대체적으로 소설은 이런 식으로 내용이 이어졌다. 솔직히 하이틴 로맨스 소설이라는 걸 전혀 몰랐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가 하이틴 로맨스 영화다. 막상 영화로는 자주 보지만 소설로는 읽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그것도 서양보다는 한일중의 하이틴 로맨스 영화를 자주 봤다. 하이틴 로맨스 미국 소설을 읽었더니 우리와 별 다른 건 없는 듯하다. 풋풋하지만 우리보다는 좀 더 개방적이라는 사실 정도가 다르다. 서로 사랑하는 것은 같을 지라도 말이다.


개방적이라는 것이 그들이 나누는 스킨십 등에 대해 어른들이 보는 시선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할 때 헛기침을 하면서 민망해 하지만 미국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너무 과하면 미국도 다소 본인들이 쑥스러워 하지만. 이유는 모르겠지만 히트를 친 로맨스 소설은 거의 대부분 문학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고전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면서 현재 자신들에게 벌어지는 일에 대해 논한다. 각 장마다 레니가 쓴 메모가 등장하는데 마지막에 가서야 그 비밀이 풀린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첫 문자의 강렬함만큼은 내용이 못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과연 어떻게 될 지 궁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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