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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어 다크, 다크 우드

[도서]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루스 웨어 저 유혜인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여름엔 역시나 어김없이 추리 소설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가 아니라 읽고  싶다. 언제부터 나도 모르게 매해마다 여름이 되면 거의 습관적으로 추리소설류를 찾는다. 이번에도 역시나 그렇게 추리소설을 찾았다. 늘 그렇듯이 여러 사람의 추천한 걸 선택하거나 리뷰가 최소 100개 이상 있는 걸로 선정한다. 최소한 이 귀찮은 리뷰를 100명 이상 썼다는 것은 책 내용이 평균 이상은 한다는 뜻이다.


이 책 <인 어 다크, 다크우드>는 작년에도 책표지를 봤을 때 강렬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 유혹에 난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고로 읽지 않았다. 어쩌면 작가의 모습때문이지도 모르겠다. 어딘지 모르게 추리 소설 답지 않게 평범한 모습때문이지도. 완전히 편견과 모순에 사로잡힌 내 모습이다. 괜히 음침하고 괴기한 모습으로 찍었으면 책 표지와 잘 어울려 당장 선택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작년에 통과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 보는 사람도 이제는 많이 줄었고 리뷰 숫자도 100개가 넘을 정도로 많으니 더이상 고민하지 않고 선택했다. 소설을 읽는 내내 밀실살인이 떠올랐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도 역시나 떠올랐다. 폐쇄된 공간에 모인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으며 그 이유를 알지도 못한다. 그렇게 이 소설도 연쇄살인이 날 것이라 예측하며 읽었다. 무엇보다 작품의 배경이 완전히 동 떨어진 장소였다.


계절은 11월이고 눈도 내리고 워낙 숲 깊은 곳에 주택이 위치하고 있어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다. 이 곳에 온 친구들은 자동차도 함께 타고 왔으니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거의 조건이 완벽했다. 밀실사건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추측말이다. 원래 추리소설은 책을 읽으며 나도 추리하는 맛으로 읽는다. 그렇게 볼 때 작가와 독자의 추리싸움이다. 작가는 끝까지 숨기고 감추면서 찾으라고 유혹한다.

끊임없는 힌트를 던지며 독자가 그 힌트를 찾게 만든다. 점점 그 힌트로 범인이 누군지 밝힌다. 끝가지 숨기는 경우도 있고 아예 처음부터 대 놓고 밝히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든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을 풀어보라고 독자를 꼬신다. '알겠어? 모르겠지?'하고 말이다. 그 추리 게임에서 누가 이기느냐도 추리소설을 중요한 재미다. 어떤 책은 중간 정도에서 눈치채기도 하고 어떤 책은 거의 끝무렵에 가서야 '오~~'하고 깨닫기도 한다.


추리 소설은 한편으로 심리소설이기도 하다. 작품 속 여러 캐릭터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묘사를 통해 감정이입을 하며 공감하기도 하고 치를 떨기도한다. 무조건 나쁜 놈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그렇게 만들때도 있다. 이 책에서 정말로 나쁜 놈은 없다. 그렇다고 살인을 할만큼 동기가 되느냐는 솔직히 고개를 갸웃했다. 중간정도까지는 그다지 살인이 날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작가는 그래서 시차를 옮겨가며 전개한다. 처음에는 결혼을 앞 둔 파티에 초대된다. 주인공은 10년 동안 전혀 왕래가 없던 친구의 초청에 망설인다. 고민끝에 참석하기로 한다. 그런 후에 주인공이 병원에 큰 상처를 입고 누워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하나씩 기억을 더듬어가며 내용이 전개된다. 그다지 추리소설이라고 할 만한  상황도 전개되지 않고 약간씩 각자의 비밀이 밝혀지는 정도다. 점점 비밀이 밝혀지며 무엇인가 조만간 생길 것 같다는 뉘앙스로 전개된다.


사실 마무리에 가서는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은 사실이 내 입장에서는 드러난다. 그런 이유로 살인을 계획했다는 점에 있어 내가 이상한 것인지 이해는 조금 안 되었다. 완벽을 꿈꾸는 사람의 강박증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다소 허술하게 보였다. 자신이 완벽하게 구축된 세상이 어긋나기 시작하자 이를 허물지 않으려 벌인 짓이라는 것은 그나마 이해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주인공은 추리소설 작가로 설정되어 있는데 작품 전개에 너무 소극적이다.


추리 소설을 쓴 작가이고 몇 편 씩이나 썼다면 어느 정도 좀 더 능동적으로 했어야 하지 않나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어릴 때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감보다는 다시 소극적이되고 움추려 든다는 설정이긴 해도 말이다. 내용은 술술 읽히며 흥미롭게 조금씩 전개되어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덕분에 역시나 더운 여름에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주인공이 좀 약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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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놓아줄게 -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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