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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log.yes24.com/document/11326952

그분을 생각한다

한승헌 저
문학동네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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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 이응노, 이태영, 김대중, 여정남, 문재인…

1세대 인권 변호사 한승헌이 전하는 한국현대사 속 장면들


독재정권 아래서 탄압받는 양심수 및 시국사범을 변호하고 민주화·인권운동에 앞장서온 ‘1세대 인권 변호사’ 한승헌. 남정현의 「분지」 사건을 비롯해 동백림 간첩단 사건, 월간 『다리』 사건 등 한국현대사 속 굵직한 사건들의 변론을 도맡았던 그가 지난 일들을 되돌아보며 스물일곱 명의 ‘잊을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세상을 바로잡겠다며 헌신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바른길을 지키며 살아간 ‘그분’과의 추억을 진솔하게 술회한다. 


겨레의 스승 함석헌 선생을 비롯해, 한국 앰네스티 초대 이사장 김재준 목사, 동백림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이응노 화백과 천상병 시인, ‘광주의 어머니’ 시민운동가 조아라 선생, 북한에서 만난 고교 선배 인민예술가 정창모 화백, 김대중, 문재인 전현직 대통령 등 국경과 지위 고하, 남녀를 막론하고 한국현대사의 한 획을 그은 거목들과 지근거리에서 교유했던 한승헌 변호사. 어둠 속에서도 별처럼 빛난 그들의 삶을 내밀한 부분까지 전달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를 얻기 위해 어떤 희생이 있었는지, 어떤 노력이 바탕이 됐는지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행동으로 헌신한 일생 

한승헌 변호사는 “이 세상에는 자기를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의인이 있는가 하면, 자기를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죄인도 있다”며 “우리는 자칫 자신이 의인이라고 착각하는 죄인이 되어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준엄한 자기성찰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119쪽)고 준엄한 일침을 놓는다. 안온한 삶을 뒤로하고, 굳이 힘든 일, 자신의 이익보다 남을 위한 일에 뛰어든 인물들의 면면을 회고함으로써 한국현대사의 족적을 살피는 일은, 현재의 우리 사회를 새삼 돌아보게 한다. 


가정법 개정운동을 전개하고 한국가정법률상담소를 여는 등 불평등한 제도에 신음하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법정 안팎에서 열정을 쏟은 최초의 여성 변호사 이태영, 법이 국민을 탄압하는 집권자의 도구로 이용될 때 국민의 편에 서서 고난을 견딘 ‘1세대 인권 변호사’ 이돈명, 이병린, 필화 사건에 휘말린 예술가들을 위해 법정에서 당당히 자신의 신념을 밝혔던 안수길, 이어령 등과의 일화를 통해 이 땅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와 평화가 발아한 값진 순간들을 포착하고 그들의 신앙와 신념, 용기와 웃음을 되새긴다. 


그분 자신이 광주민주항쟁 때의 군사법정에서 하신 최후진술은 너무도 날카롭고 감동적이다. “이 모든 사건은 저지른 사람, 만든 사람이 있다고 믿는다. 또한 하느님이나 역사가 기억을 하고 있으니까 언젠가 전부 드러날 것이다. 사실 우리는 아무런 죄가 없고 누군가 불을 질러놨기에 그 불 끄러 들어간 사람이다. 그런데 이 나라의 법은 어떻게 된 법이길래 방화범은 안 잡고 불 끄러 간 선의의 사람을 데려다가 이렇게 우리를 죄인 취급하는지 그것이 의아스럽다.” 정말 이 나라의 민주화의 대모답게 하신 말씀이다. 흔히 사석에서는 비분강개에 젖어 고담준론을 늘어놓으면서도 막상 권력자 앞에서는 주눅이 드는 남성들에게 조장로님은 진한 부끄러움을 심어주셨다. 당신의 일신은 돌보지 않고 그처럼 고되고 험한 여러 가지 일에 헌신하시건만, 장로님은 언제나 웃는 상이시다. 흔히 무슨 운동가나 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 중에는 똑똑하고 용기는 있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도덕성과 따스함이 결핍된 사람도 많다. 여성의 경우도 거의 비슷하다. 말하자면 전인적 매력을 갖춘 사람이 드물다. 그런 점에서 조장로님은 남다른 데가 있는 분이시다. _104~5쪽(「역사의 한복판을 지킨 겨레의 대모, 시민운동가 조아라 선생」 중에서)


군자불기(君子不器)의 길을 걷다

전현직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었던 한승헌 변호사는 국민 앞에 보이는 공인으로서 대통령이 아닌 자연인으로서 그들과 막역하게 지내온 이야기를 풀어간다. 김대중 정권 시절에는 감사원장으로,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는 등 신망을 받았던 한승헌 변호사는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이 나라 역사의 폭풍 속을 함께 해쳐온 ‘그분’들과의 추억을 회상한다. 


박정희 정권의 10월유신 선포 후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기소된 김대중 대통령을 대변했던 일, 탄핵소추된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인단으로 활약했던 일을 되짚으며 긴장감 넘쳤던 그때 그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연설문을 작성할 때도 원고 한 줄 한 줄을 직접 작성하고, 변호사를 대신해 재판장에 대한 기피 신청을 막힘없이 하던, 누구보다 철저하고 꼼꼼했던 김대중 대통령, “저 다시 대통령 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변호인단에게 부탁하던 노무현 대통령의 일화 등을 소개함으로 그분들의 소탈하면서도 강직한 면모를 짐작하게 이끈다. 서울구치소에 있을 때 시위운동하다가 옆방에 들어온 감방 후배 문재인을 위해 ‘러닝셔츠 이웃 돕기’를 했던 일이나, 같은 보청기를 사용하던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청기 배터리를 급히 빌려줬던 일 등 인간미 넘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때로는 함께 나라를 위한 길을 걸은 동행자로서, 때로는 우스갯소리를 주고받는 측근으로서 우직하게 자리를 지킨 한승헌의 충정을 살필 수 있다. 


그분은 카리스마도 대단하신 분이었다. 당의 간부들이나 정치권 인사들은 물론이고, 웬만한 지식인이나 사회 명사들도 그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수가 많았다. 그 점에서 나는 좀 달랐다. 일부 경망스러운 언론이 나를 소개할 때, 디제이와 몇 시간씩 담론을 한다느니,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라느니, 터놓고 농담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등 ‘무엄한’ 소리를 하는데, 그건 결코 아니다. 1998년, 내가 김대중 정부의 감사원장으로 임명되자 모든 언론들이 나를 치켜세우느라고 한 말들이었을 뿐이다. 단지 내가 남들과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면 그분 앞에서도 유머를 활용해서 좌중을 웃긴 적이 종종 있었다는 것뿐이다. 내가 입다물고 조용히 있으면 디제이는 오히려 궁금하다는 듯이 “오늘은 뭐 유머 좀 없느냐”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한번은 이런 말씀도 하셨다. “우리 활동자금도 궁하고 하니, 누가 수첩 들고 한변호사 뒤를 따라다니면서 유머를 받아 적어가지고 출판을 해서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돈 좀 벌면 좋겠다.” 대통령이 되신 뒤에도 면전에서 유머를 구사(?)하여 즐겁게 해드린 일은 더러 있었다. _161~2쪽(「인간 디제이의 추억, 김대중 대통령」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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