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인으로 유명한 박노해님의 시 304편을 엮은 책입니다.
「옳은 일을 하다 한계에 부딪쳐
더는 나아갈 수 없다 돌아서고 싶을 때
고개 들어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라
여기서 돌아서면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너는 도망치게 되리라
여기까지 내 한계라고
스스로 그어버린 그 한계선이
평생 너의 한계가 되고 말리라」
읽자 마자 턱하니 가슴에 얹힌 시입니다.
'고개 들어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라'..
지금 하는 있는 고민은 나를 너무 고난케 하지만 그 힘듦을 넘어서면 살아갈 수많은 날들 중 언제든 마주할 수 있는 흔하고 사소한 것이 되리라는 무언의 메세지를 주는 듯해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