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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도서] 적정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조지 페어뱅크스 저/이승범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처음 "소프트웨어공학"을 접하게 된 것은 대학교 3학년때였다.

전공선택으로 소프트웨어 공학을 골랐었는데, 당시에는 쉽게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는 선배들의 팁 때문이었다.

그리고, 수업을 들었을 때는 "이게 뭐야? 이게 무슨 도움이 된다는 거지? 이거 순 말장난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한 학기를 보냈다.

그럴수 밖에 없었던 것은, 당시만 해도, 만들어본 코드는 1000라인을 넘지 않았었고, 프로그래밍 수업의 과제를 할 때도, 요구사항 분석-설계 같은 것을 할 필요가 없이 그냥 무조건 #include <studio>를 치고 시작하는 그런 시기였었기 때문이었다.

혼자 짜는 프로그램, 1천라인 내외의 코드 분량의 경우, 문서화 작업은 오히려 귀찮은 일이었고, 짜면서 수정하는 그런 행동 (당시 교수님들은 "그러지 마라" 라고 하는 행동이었지만, 우리들은 "이렇게 하면 더 빠르고 편한데 왜 정석을 따르면서 불필요한 짓을 해야 하지?" 라고 생각하던 시기였다)이 당연하던 시기에 소프트웨어 공학이 말하는 것들은 공감하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취업을 하고, 만 단위 라인이 넘어가는 프로그램을 팀 단위로 작업하는 경험을 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이 매 순간 바뀌면서, 바뀔때마다 프로그램의 구조가 변하게 되고, "그걸 하려면 차라리 새로 만드는 것이 낫다!" 라고 하면, "그럼 바꿔. 불평할 시간에 코딩하라고!" 라는 식의 스퀴즈 일정을 몇번 보내다보면, 소프트웨어 공학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그제서야, 소프트웨어 공학의 필요성과 그 선구자적 비전에 공감하게 된다.

하지만, 이제와서 설계부터 다시하고 하기에는 납품 시간이 촉박하니까, "다음부터는 꼭 해야지.." 라는 다짐만 남기고 또 똑같은 과정을 반복해서 수행하곤 하는데, 그런 경험이 반복되면, 몸으로 겪고 이해하게 되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이 생기게 된다.

야근 후, 동료들과 담배 피면서 "이건 이렇게 했었어야 했다", "나중에 이렇게 바뀔 수도 있는데, 그럼 여기에서는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지금 좀 더 고생하더라도 나중에 쉽게 갈 수 있게 해야 하나? 아니면, 지금 빨리 돌아가게 만들어야 하나?" 이런 고민들이 이 책에는 다 설명되어 있었다.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학교에서 배웠던 소프트웨어 공학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나왔던 에자일 방법들까지 모두가 설명된 책이었다.

1부에서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는 무엇이고 왜 만들어야 하고, 이것을 만들기 위해 어떤 흐름들이 있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2부에서는 아키텍처 모델을 만들기 위한 개념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래 그래 이거야. 이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야!" 라는 것이 알고 보니, 이미 배웠던 것이고, 이런 것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되어 왔고, 또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의 진가를 알기 위해서, 본인이 겪었던 것 처럼 수년간의 뻘짓의 경험이 꼭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좋은 선생님/교사가 있다면, 그 경험이 없더라도, 이 내용이 왜 중요한지 실무의 사례를 통해서 설득시키고 납득시키고, 또 책에서는 "참고자료"로만 설명하고 넘어간 수 많은 추가 자료들에 대해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대학교때 이 책을 봤었더라면, 지금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감동을 그때 느꼈을 수 있었을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때 혼자 이 책을 봤더라면 역시 "뭐야 이건" 이라면서 무시했을 것 같다.

아직 삽질의 경험이 없는 초심자가 소프트웨어공학의 진가를 스스로 알아차리고 학습 동기를 얻기란 어려운 일이니까 말이다.

이 책은 경험 많은 교수가 본인의 강의를 할 때, 교재로 사용될 때 그 진가를 다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본인의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책이라고 하니, 대학 전공 교재로 탁월할 것으로 생각된다.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고 하지만, 최소한 소프트웨어 공학을 공부할 때는 이 책을 선택하는 것이 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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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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