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찌질한 이반은 자기 자신이 너무나 싫습니다. 


엄마는 도망가고, 역시나 찌질한 아빠는 이반에게, 자신도 하지 못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만, 그것은 이미 천성적으로 불가능하지요. 


그렇게 자신이 할 수 없는 타인의 욕망을 바라면서, 스스로에게 자괴감을 갖고 살고 있는 이반에게 마녀가 나타납니다. 


"너는 어린애가 인생이 불쌍하니까, 소원을 하나 공짜로 들어줄께."


이반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말합니다. 


"뭐든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마녀는 "오홍, 한가지 소원만이야. 하나만 고르렴" 이라면서, 두리뭉실한 이반의 소원을 정제(refine)하려고 하지만, 이반은 고집을 부립니다. 


결국, 마녀는 하나의 조건을 달아서 이반의 소원을 들어줍니다. 


단 하루동안, 모든 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해 줍니다만, 그만 실수로, 하루라는 시간 제약을 빠트리고 말지요. 


모든 일에 최고가 된 이반은, 마치 로또 1억에 당첨된 사람처럼 사람이 변합니다. 


왕따를 당하던 아이에서, 왕따를 시키는 아이가 되고, 이반의 아버지는 그런 이반의 능력을 이용해 돈을 긁어모으게 됩니다. 


하지만, 슬슬 이반은 걱정이 되지요. 


"아.. 이게 아닌데." 하고 말입니다. 


자신의 이 능력이 영원하지도 원래 자신의 것도 아니라는 것, 몰래 빌려 사용하고 있는 능력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슬슬 두려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마녀에게 붙잡혀서 그 능력을 다시금 빼앗기게 되지요. 


다시 예전의 그 찌질이로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


미래가 불안한 사람은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것에 집착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언젠가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을 때, 유일한 기쁨은, 옛날 잘 나가던 추억 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미래가 빛나는 사람은 오늘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왜냐햐면,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것이기에 굳이 오늘을 기억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러나 문제는, 뻔히 보이는 어두운 미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헛된 희망으로 오늘을 낭비하는 사람들입니다. 


누군가에게 빌어서 이루어진 소원은 언젠가 자신도 모르게 사라지게 됩니다. 


사라지지 않는 소원은 자기 자신이 직접 이뤄낸 소원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