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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망 했다는 건담 시리즈인 "건담 AGE" 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입니다. 


본편을 본적이 없어서, 극장판에서 보여지는 세세한 내용은 잘 알지 못합니다만, 역시나 "건담"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상, 기본적인 설정과 스토리 라인은 비슷합니다. 


다만, 이번 극장판에서는 주인공인 지구 연방의 건담 파일롯의 입장이 아닌 반란군의 수괴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지구연방으로부터의 독립 및 신세계를 꿈꾸는 반란군 제하트는 어려서 지구 연방의 콜로니에 간첩으로 보내집니다. 


그곳에서 만난 친구인 아세무와 단짝이 되지만, 아세무는 지구 연방 사령관의 아들로 이미 자위무기로 건담을 갖고 조정할 정도입니다. 


가장 친한 친구가 가장 강한 적이 되어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총부리를 겨누어야 하는 자의 심정은, 자신을 믿고 목숨을 버려간 동료들의 삶의 무게가 더해져 점점 감당할 수 없게 되어 갑니다. 


친구에게는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숨겨야 하고, 동료들은 신념을 위해 소모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말 할 수도 없고, 기댈 수도 없는 삶의 무게 속에서 그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안식은 자신의 신념의 가치를 믿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이 신념, 자신의 반란이 갖고 있는 정의는 자신의 모든것을 댓가로 지불할 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그래서 자신의 선택들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믿음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믿음도 무너지게 됩니다. 


자신의 지도자가 꿈꿔온 신세계는 오직 선택된 인간들만을 위한 그들만의 천국이었고, 선택의 기준은 모호하기만 할 뿐입니다. 


황제를 죽였던 다스베이더의 심장으로 제하트는 대장을 찾아가지만, 대장은 말합니다. 


"진보의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니잖은가? 새로운 가치에 적응할 수 없는 개체는 도태되는 수 밖에 없다. 그 신세계에는 내 자리를 미리 정해놓은 것도 아니다. 이 진보는 내 개인적인 욕망을 위해서도 아니다. 전체 인류를 위한 것이다. 나는 이제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남은 일을 너에게 위임하려고 한다. 내 의지를 이어주겠니?"


제하트는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포기해온 모든 것이, 자신이 설득해서 목숨을 버린 동료들의 희생을 무의미하게 만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신념과는 다르지만, 돌이킬 수 없는 길의 결과를 향해 어쩔 수 없이 달려가야만 하는 그의 앞을 아세무와 아세무의 아버지와 아세무의 아들이 막아섭니다. 


그리고 마지막 전투가 일어나고, 


타인의 욕망을 욕망했던, 살아남은 자로서의 의무에 갖혀 살아왔던, 그리고 스스로 되돌아가기는 이미 늦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삶을 살았던 제하드는 그렇게 건담의 상대역이라는 운명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삶에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이것만 보면 왜 건담 AGE 시리즈가 망했는지 잘모르겠습니다. 


뭐 쓰레기장에서 피어난 꽃 같은 것이려나요? 건담 팬이라면 건담 AGE를 보지 않았더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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