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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살아있는 마법의 나라가 있습니다. 


이 나라의 어느 낡은 성에는 기사인 러스티와 애완 드래곤인 콜, 그리고 동료인 보 3명이 살고 있습니다. 


딱히 하는 일 없는 한량인 러스티는 특별한 재주도 없으면서, 자기가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같이 있는 보와 언젠가 당연히 결혼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는 마음속에 다른 남자를 사모하고 있었지요. 왕자인 노벨이 그였습니다. 


러스티는 알지도 못하는 노벨이 미워졌고, 마침 나라에서 열리는 기사 대회에 나가 노벨 왕자를 이기고 1등을 해서, 보와 결혼할 결심을 합니다. 


그런데, 능력도 재력도 아무것도 없는 러스티는 대회에 타고 나갈 말 조차 없는 상황이었지요. 러스티는 결국 보가 제일 아끼는 제봉틀을 훔쳐다가 말과 바꿔타고 시합에 나가게 됩니다. 


평소에 기사 연습 따위는 하지도 않고 펑펑 놀기만 하던 러스티였지만, 싸게 새로 산 말의 출중한 실력으로 노벨 왕자를 이기고 대회에서 1등을 합니다. 


수상의 순간, 러스티가 탄 말이 사실은 노벨 왕자가 도둑맞은 말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러스티는 기사 지위도 취소되고 살고 있던 성에서조차 쫓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보는 한량이었던 기사에서 그냥 한량이면서 거지가 된 러스티를 떠나게 되고, 그렇게 떠난 보를 노벨 왕자는 자신의 성으로 데려갑니다. 


러스티는 보에게 찾아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내가 가장 힘든 순간에 나를 떠나버리다니!" 라며 보를 원망하지만, 보 역시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기에 당당하게 말합니다. "네가 그동안 나에게 한 짓을 생각해봐. 내가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내 재봉틀을 훔쳐가고!!"


둘은 서로를 원망하며 헤어집니다. 


러스티는 보가 후회하도록 만들기 위한 첫 단계로 자신의 지위를 회복시키려고 합니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기사로서의 경력으로 "드래곤 물리치기" 라는 업적을 쌓아야 합니다. 


이 한량인 러스티가 생각한 방법은 바로 아기 드래곤인 콜을 죽이는 것이었습니다만, 깜짝 놀란 콜이 말하죠. "야, 너가 이럴줄 몰랐다. 보가 떠날 때 나도 같이 떠났어야 했는데, 내가 멍청했다" 


러스티는 결국 콜을 죽이는 것은 단념하고, 드래곤이나 한번 보자는 심정으로 드래곤의 동굴을 찾아가 봅니다. 


그곳에서, 드래곤에게 겁을 먹고 숨어서 벌벌 떨고 있는 동안, 콜이 동족인 드래곤을 잘 속여서 머리 하나를 훔쳐내는 것에 성공합니다.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업적을 달성한 러스티는 기사 지위를 회복하러 왕에게 갑니다만, 바로 그 날이, 왕자였던 노벨이 쿠테타를 일으킨 날이었지요. 


러스티는 역시나 도망가려고 합니다만, 왕자의 음모를 알아낸 보의 "내가 도와줄테니까 쿠테타를 막아봐. 성공하면, 너랑 결혼해줄께" 라는 말에 반 쿠테타 군의 얼굴마담이 됩니다. 


역시나 특별히 한 일 없이 숟가락만 얹어서 쿠테타를 막아낸 러스티는 기사 지위를 회복하고, 콜과 보와 함께 기사로서의 모험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뭐랄까... 영화를 보는 내내 속이 답답했습니다. 마치 드래곤볼의 미스터 사탄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어떻게 이런 러스티가 주인공이 되고, 하는 것도 없이 그저 "오케이 내가 한번 해볼께" 라는 말 하나로 모든 일에 성공하고 주변인들의 신망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요?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가리치는 것은 물론 중요한 것입니다만, 올바른 자존감에는 그에 대한 근거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아Q정전의 정신승리법을 외치는 민폐왕이 될 뿐이겠지요. 


찾아보니, 독일 원작으로 독일에서는 나름 꽤 유명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아마 독일 시민 의식을 기반으로 한다면 이런 이야기가 아이들의 자존감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만, 올바른 민주 시민 의식 교육을 하지 않으면서 이런 이야기로 아이를 키운다면, 식당에서 난리피는 아이, 담배피지 말라는 어른을 때리는 중고생, 자기가 잘못하고 남탓만을 하며, 할 줄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열심히 하는 타인을 무시하고 깔보는 그런 아이를 키우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드는 그런 에니메이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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