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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영화] 인사이드 아웃

개봉일 : 2015년 07월

피트 닥터

미국 / 애니메이션 / 전체관람가

2015제작 / 20150709 개봉

출연 : 다이안 레인,에이미 포엘러,카일 맥라클란,민디 캘링,빌 헤이더

내용 평점 4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사람은 감정의 동물인가 봅니다. 


영화의 줄거리 자체는 단순합니다. 


11살 소녀가 어느날 이사를 갑니다. 이사한 곳은 마음에 들지 않고, 부모님은 서로 다투는 것 같고, 아빠는 뭔가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뭔가 나쁜 일이 있고, 앞으로도 더 나쁜일 만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나쁜일을 피하기 위해서, 그 나쁜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서 소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결국, 소녀는 가출을 결심하지요. 옛날의 그 이사하기 전의 집으로 되돌아가면 예전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소녀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서 12살이 되는 것으로 영화는 끝입니다. 


딱히 별 줄거리라고 할 것도 없는 이야기를 90분 가까이 풀어내는 것은, 이 과정에서 소녀의 마음속의 5가지 기본 감정 (즐거움, 슬픔, 분노, 두려움, 혐오) 들이 어떻게 동작하는지가 주가 되기 때문입니다. 


즐거움은 왠지 슬픔이 싫습니다. 분노는 정의를 위해 나서고, 두려움은 안전을 보장하고, 혐오는 더러운 것에 오염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하지만 슬픔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히려 뭔가를 건들면 엉망이 됩니다. 왜 같이 있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쫓아내는 법을 모르니 그냥 참고 같이 살아갑니다. 대신 은근히 따돌리지요. 아무것도 못하게 없는 듯이 그냥 옆에서 구경만 하도록 강요합니다. 


그러다가 소녀의 이사를 계기로 감정의 대 혼란의 시기에 즐거움과 슬픔은 같이 컨트롤 타워에서 강제 축출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되돌아오기 위해, 소녀의 마음을 헤메면서, 둘은 화해를 하지요. 슬픔은 무조건 피하고, 없는 것 처럼 생각할 것이 아니라, 슬픔이 있어서 즐거움이 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여정이었습니다. 


그렇게, 슬픔의 역할을 인정하게 되면서, 소녀는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다만, 각각의 감정들이 그렇게 열심히 자신의 역할을 하는 까닭은 모두들 소녀가 행복해지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빙봉이 그랬던 것 처럼, 즐거움도, 슬픔도, 두려움도, 분노도, 혐오도 모두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소녀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이죠. 


하지만, 행복은 과연 그런 댓가를 치룰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그렇게 감정들이 서로 깨져서, 몇몇 감정을 포기하고서라도 행복해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불행하더라도 모든 감정들을 보듬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요?


각각의 감정들이 자신을 희생해가면서 지키려고 하는 본체의 가치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맘에 안드는 기억 따위 다 잊어버리고, 빙봉을 잊어버리고 마냥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지막 장면이 왠지 씁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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