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노래를 음원으로 듣거나 CD로 들어도 너무 좋다.
하지만 정말 그들의 음악을 제대로 들으려면 콘서트에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2년에 한 번 꼴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콘서트를 온다. 그것도 크리스마스 당일과 이브를 끼어 1박 2일로 말이다.
브라운 아이즈 때부터 말문이 막힐 정도로 노래를 잘하는 나얼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3년 전 콘서트를 가기 전까지는 '그냥 노래 좀 잘 하는 그룹'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여자친구(지금은 아내^^)의 성화로 가게 된 콘서트에서 나는 기절초풍!! 아연실색!! 했다.
노래를 너무너무 잘 하는 것이었다.
그냥 팝 발라드 정도로만 생각했던 이들의 음악에 대한 내 생각을 완전히 바꾸었다. 이들의 그룹 이름대로 갈색눈을 가지고 흑인 음악을 환상적으로 구사했다. 나얼의 가창력은 압권이었다. 스피커를 찢어버릴 듯한 고음과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바이브레이션의 경지는 가히 예술이었다. 나중에 그 콘서트에 대한 어느 인터뷰에서 나얼이 콘서트 당일 심한 독감으로 인한 고열로 고생을 했다는 것을 보고 한 번 더 깜짝 놀랐다.
나얼의 제대 후 발매한 3집 앨범, 자켓부터 수록곡 모두 브라운 아이드 소울 냄새가 난다.
4명의 조화로 충분하다.
이번에도 멤버 4명의 솔로곡을 수록했는데 지난 번 앨범보다 한층 성숙하고 음악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 그들만의 색깔이 보이고 그들만의 냄새가 나고 그들만의 목소리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