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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http://m.ch.yes24.com/Article/View/24448
팔레스타인. 당신이 만일 오늘 이 이름을 들었다면 그 것은 지구 저편 어딘가에서 오늘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났다거나, 불쌍한 난민들의 어렵고 고단한 삶을 조명한 다큐일 겁니다. 사실 이 두 가지의 주제가 아니면 우리 입에 ‘팔레스타인’이라는 이름이 오르내릴 일은 많지 않습니다. 아니, 우리가 그들에 대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마땅한 이유도 없지요. 하루 살기도 바쁜데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비극까지 신경 쓰기엔 너무나 벅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 어딘가에서 일어난 사소한 사건이 결국 우리 삶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 우리는 무엇보다 우리 역사에서 뼈저리게 그것을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1929년 지구 반대편, 뉴욕에서 벌어진 ‘검은 화요일’의 주가폭락은 세계대공황, 2차 대전, 대한민국의 독립을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이는 미국과 소련에 의한 분할로, 분단으로, 한국전쟁으로 이어졌고 우리는 아직도 그 위험과 위협 안에 살고 있지요. 이 위협은 정권이 바뀔때마다 불거지고, 해마다 우리는 새로운 갈등에 직면합니다. 한 사건이 돌고 돌아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 것처럼 우리의 작은 결정이 그들의 불행을 종식시킬 수도, 연장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 이 문제는 다시금 우리의 삶에 어떻게든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합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지구 반대편의 갈등에 관심을 가질 타당한 이유가 생긴다고 감히 말해봅니다.

여기 뉴스에서 말하는 단편적이고 반복적인, 그래서 아무 감흥도 없어진 사건사고가 아니라 팔레스타인의 맨얼굴을 볼 기회가 있습니다. 오늘도 무미건조한 그 뉴스들을 듣기 전에 그들의 ‘진짜 모습’을 한 번 보는 건 어떨지요?

우리는 나치가 유대인에게 가한 끔찍했던 일들을 기억합니다. 학생들의 필독서 중 하나는 아직도 『안네의 일기』 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치의 만행, 전쟁의 공포, 그 와중에서도 보통 소녀와 같이 꿈꾸는 소녀의 이야기는 유대인의 비극을 전세계인이 읽고, 슬퍼하고, 공감하게 했습니다. 우리의 일제강점기와 닮았기에 우리도 더욱 이 이야기를 공감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들어보셨나요? ‘나크바’. 팔레스타인을 갖기 위해 유대인이 저지른 끔찍한 학살을.

팔레스타인에도 아이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사랑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갑니다. 공부를 하고, 직장을 갖고,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떨기도 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들의 꿈은 그리고 희망은 이스라엘이 점령해 버린 현실 앞에 무너져 내립니다. 정치, 군사, 외교로 고립되어 버린 현실에 뿌리 깊은 무력감이 자리잡습니다. 이들의 ‘희망’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이스라엘은 몇천년 전 자신들이 신에게서 약속받았다며 그동안 뿌리내리고 살아온 팔레스타인들의 땅을 차지했습니다. 아랍연맹은 팔레스타인으로 귀환할 권리를 보장한다며 난민들에게 시민권을 주지 않지만, 정작 귀환을 위한 노력은 없습니다. 이스라엘과 자신들 사이의 에어백, 완충지대 정도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미국의 진짜 속내는 중동의 불안으로 인한 자신들의 영향확대, 무기판매 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팔레스타인의 폭탄테러는 마지막 절규인건 아닐까요. 그 방법이 옳다거나, 그럴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사연이 있었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전 세계를 향한 목숨건 외침에 당신의 작은 관심이 한 번은 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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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팔레스타인 홍미정,서정환 공저 | 시대의창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빨간 거짓말〉에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강탈이 어떻게 기획되었는지 그 배경에 초점을 맞춘다. 2부 〈우는 심장의 풍경〉에서는 이스라엘이 점령촌, 분리장벽을 건설하는 등 팔레스타인 땅을 무력으로 강점하는 과정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된 삶을 보여준다. 3부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에서는 나날이 절망스러울 법한 현실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며, 4부 〈누가 팔레스타인을 미워하는가〉에서는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가로막는 세력들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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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봄처럼

    이런 이야기는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거지를 떠올리게해서 답답해집니다. 물론 알지요. 이것이 나에게 어떤 행동을 요구하는 글이 아니라는 것을 하지만 나는 또한 알기에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나에게 침묵이 정답 또한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는 것을 ...얼마전 호주 이주자(백인)들이 호주 원주민을 자기들과 동화시키기 위해 했던 일을 들었어요. 세상에...하며 놀랐지요. 하지만 나 또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봤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답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나가 가진 것, 가지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 지키기 위해 다른 이들의 눈길에 눈감아 버리는 것 같아요. 작은 일 하나 하나에도 지금 내가 지키고 싶어하는 그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2014.02.17 23:03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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