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다.이번 여행이 왜 시작되었는지 곰곰이 생각하고 있다.울 서방님은 평생 청승떨며 사는 인생이면서 뭘 그러냐고 비야냥 섞인 응원을 보냈는데 나 또한 내가 여기, 왜, 혼자서 와 있는지, 뭐 하는 짓인지 약간의 후회가 든다. 문제의 발단은 삼실에서의 스트레스였다.큰 행사를 앞둔 직원이 갑자기 휴직을 낸다 하는데(그 녀석이 있다 한들 별 도움은 안되지만...) 앞으로 내가 닥쳐서 해야 할 일이 막막하였고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버리시지 않고 나에게 또다시 엄청난 일거리를 주는구나 억울했다매년 몇차례씩 해외를 나다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