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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둣 하다.

편하게 놀다오자고 나선 여행인데 하다보면 항상 극기 훈련이다.

역시 천성적 취향은 안 변하나 보다

오늘 오전에 만코습지공원과 시키나엔을 갈 계획이다.

오후3시 비행기이니까 오전에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점심까지 먹어야 해서 바쁘다.

 

람사르에 등록된 만코습지공원은 맹그로브숲을 탐방할 수 있도록 테크를 만들어 놓았다.

마음은 맹그로브숲에서 카악을 즐기고 싶었지만

나름 도심 한가운데에서 맹그로브숲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어딘지...

산책도 하고 자연풍광도 감상하는 딱 내가 원하던 여행지이다.

안내서에는 오노야마공원에서 내려 도보10분이라고 써 있는데

구글지도를 켜니 츠보가야역에서 내려 10분 걸으라고 나온다.

역과 역 사이 중간쯤에 공원이 있는 것 같아

구글이 시키는대로 츠보가야역에서 내려 만코공원을 찾아갔다.

그런데 맞게 오긴 했는데 습지센터랑 맹그로브숲이 보이질 않는다

결국 츠보가야역에서 한참을 걸어 원래 내리라는 오오야마역까서 가서 안내도를 보니

아뿔사 만코공원이 강 양편으로 다 있는 것으로

구글지도는 나를 반대편으로 안내해 준것이였다.

구글지도에 만코공원이라고 검색할것이 아니라 만코습지센터를 검색했어야하는 것을

...미치겠다. 다리도 아프고, 시키나엔 가려면 시간도 얼마 없는데...어쩌나...

맹그로브숲은 그저께도 실컷 보았으니 이쯤에서 그냥 가자

그렇게 포기하고 다시 마키시역으로 가서 5번버스를 타고 시카나엔갔다.

 

시키나엔은 류큐왕국이 중국 사신관을 접대했던 곳으로 언덕 꼭대기에 정원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안내서에 말대로 그곳에서 내려다 보니

오키나와가 굉장히 넓어 보여

중국사신들이 류큐왕국을 생각할 때 만만히 보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두른 결과 시간이 애매하게 남는다.

이때 오기가 발동한다.

만코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가보자, 만코습지 맹그로브 꼭 보고말 거야

그렇게 나는 다시 유이레일을 타고 만코습지로 갔다.

3번정도 타면 본전을 뽑는 유리레일 1일권을 8번을 타고 입장료 3곳의 할인까지 받았으니

완전 본전을 빼보고 남는다.

반나절동안 맹그로브에 미쳐 돌아다닌 내가 우스워 혼자 허망하게 웃고는

더 이상 맹그로브에 집착하지 않으리라 사진을 실컷 찍고 미련없이 국제거리로 돌아왔다

 

이제는 점심을 먹을 차례

오키나와에 와서 식당에 들어가 밥을 사 먹은 것이 첫날 저녁에 먹은 회전초밥뿐이다.

호텔 조식이 먹고 싶긴 했는데 워낙 아침을 조금밖에 먹지 않으니

비싼 돈 주고 조식뷔페를 먹을 필요가 없었다.

오키나와는 미군영향으로 스테이크도 유명하다는데 고기 좀 먹고 가야 안 쉬울 것 같아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다.

얏빠리 스테이크 레스토랑으로 200g1,000엔하는 저렴한 식당이다.

뜨거운 현무암 돌에 후지산 소고기가 지글지글 구워지면서 나온다.

나머지는 구워서 먹을 수 있다. 간단한 샐러드바도 있어 가성비 갑인 식당이다.

그래서인지 수학여행 온 일본아이들 한무더기가 식사를 하러 들어온다.

한국애들이나 일본애들이나 비슷하다.

뭐가 그리 좋은지 웃고 떠들고 즐겁다.

갑자기 우리 아들 생각이 난다. 울 아들도 하는 짓이랑 똑같네..

 

호텔에서 짐을 찾아 공항으로 왔다

체크인을 하고 탑승구앞에서 창밖을 보며 이번 여행의 마무리 글을 쓰고 있다.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완벽한 여행이였다

혼자하는 처음 여행이였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외로움과 슬픔이라는 감정을 새롭게 느꼈다.

그간 감정이라는 것을 마음에서 먼저 느끼고 몸이 나중에 아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몸이 아는 외로움이 있었다. 몸이 아는 슬픔이 있었다.

여행의 견문을 얻는 동시 나의 몸도 성숙해진 여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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