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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벌써 중반을 지나가고 있다. 오늘은 아쉬운 비엔나를 뒤로 하고 부다페스트로 넘어가는 길.

헝가리 국경을 넘어오니 고속도로 양옆으로 해바라기 벌판이 넓게 펼쳐진다. 뭐든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면 참 볼만하다. “해바라기하면 소피아 로렌이 떠오른다. 나도 이제는 고전세대인가보다

 

부다페스트의 느낌은 올드하다. 아직까지 자본주의의 물이 덜 든 곳 같다.

영화 부다페스트호텔”의 보랏빛과  글루미 선데이”의  우울한 잿빛의 이미지가 그대로 이어진다.

샴페인이 곁든 맛있는 뷔페(나중에 가이드 말이 그 식당에 푸아그라가 있었단다...근데 우리는 맛에 익숙한 소고기와 새우만 먹고 왔다...아쉬워라)를 먹고 영웅광장에 갔다. 전에도 와 봤던 곳이다. 그때도 우리 동네에 있는 현충탑과 이미지가 비슷하게 생겼던 걸로 기억하고 갔었는데 이번에도 똑같다. 가운데 큰 영웅동상이 있고 양옆을 아치형으로 펼치고 있는 여러 영웅들의 동상이 있는 큰 광장. 모범적인 현충 공원의 예인가 보다.

 

그 뒤로 다리를 건너 스케이트장과 루마니아의 드라큘라 성당을 본 떠 만들었다는 성당과 그리고 시내 온천, 안익태 선생님 흉상을 산책하며 걸었다. 오늘은 햇빛이 강렬해 선글라스를 벗을 수가 없다. 선글라스 덕분에 못생긴 얼굴을 가리니 표정관리가 훨씬 편해져 괜찮은 셀피를 몇 장 건질 수 있을 것 같다

 

어부의 요새에 올라갔다. 사진을 아니 찍을 수 없을 만큼 멋진 하늘과 궁전이 최고의 뷰를 자랑한다. 바람 또한 시원하게 불어와 적당히 머리카락을 날리니 낭만적인 분위기는 플러스다. 여기서 기필코 인생사진 한번 건져보자고 이리저리 카메라를 눌러 제켰는데 제법 근사하게 찍혔다. 짧게 입고 나온 반바지가 그래도 늘씬하게 나와 오늘 나는 완벽히 자기도취에 빠진 나르시시즘 셀카 놀이를 하고 있다

 

 

오늘은 일정이 빨리 끝나 7시에 호텔 체크인을 했고 9시에 만나 밤 마실을 하기로 했다.

부다페스트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해가 길고 밤은 짧은 부다페스트는 9시가 넘어야 국회의사당에 노란 불이 켜진단다. 다뉴브강 바로 앞에 위치한 호텔에서 강을 따라 쭉 세체니 다리까지 걸어가 본다. 여기도 커플들이 입을 맞추고 강 유람선 댄스 홀에서 춤을 추고 있다. 자유롭고 낭만적인 다뉴브의 밤. 아름다운 이 밤 당신과 함께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호텔 바에서 피나 콜라다 칵테일 한잔을 시켜놓고는 오늘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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