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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헝가리의 토카이라는 곳을 방문하는 날이다.

토카이는 와인으로 유명한 곳으로 2003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곳이지만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곳이다. 그럼, 이런 곳은 왜 방문하게 되었을까? 물론 나 때문이다.

나의 스터디 그룹에서 국외연수 계획을 짜던 중 헝가리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뭐가 있을까? 조사를 하게 되었는데 내가 토카이 와이너리를 방문해보자 했다.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의 전혜린이 좋아하던 토카이 와인이 생각나서...내게 토카이 와인은 전혜린을 생각나게 하는 단어이다. 물론 일행들은 3시간이나 시골로 들어가 볼 것 하나 없는 토카이를 가는 것이 시간낭비라 했지만 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된 만큼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테니 가보자고 해서 그렇게 오게 된 것이다

 

결과는 대 만족이였다. 우선 오전 9시 부다페스트를 출발해 북동쪽으로 3시간 가량 슬로바퀴아 가까이 올라가서 점심을 먹었다. 길 옆에 위치한 농가 레스토장이였는데 바로 앞에는 옛날 키아누리브스가 나왔던 영화 구름위의 산책의 한 장면처럼 구릉 위 넓게 펼쳐진 포도밭에 펼쳐져 있다. 야외 테라스에서 이 지방의 로컬음식을 대접받으며 아주 편안하고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자니 이것이 여행의 묘미이였다. 유명관광지가 아닌 로컬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 오늘은 그런것들은 만끽할 수 있는 날이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방문을 약속한 그랜드 토카이 회사를 찾아갔다. 아마도 이곳에 동양 여자들이 단체로 방문하는 일은 거의 없었는 듯 회사측에서 반가워하며 성심껏 준비와 설명을 해주어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유명관광지를 쫓아다니며 많은 사람들과 사진 찍기 놀이에 지쳐있었는데 색다르게 와인공장을 견학하고 1km 가량의 지하광산 와인 셀러에 들어가 투어를 하는 것은 굉장히 굉장한 경험이였다. 물론 와인 테이스팅과 와인쇼핑까지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일반 여행상품에서는 도저히 경험해 볼 수 없는 것들은 색다르게 대접받아가며 할 수 있었다는 것에 3시간이 이동이 전혀 아깝지 않은 하루였다.

 

 

 

   

 

 

토카이는 완전 시골이다. 이런 곳에 5성급 호텔이 하나 있는데 오래된 고성 분위기가 난다. 객실은 허니문 수준이고 사우나는 최고급이다. 이렇게 좋은 곳을 그와 함께 올 수 있었다면 얼마나 즐거웠을까? 자꾸만 그 사람이 생각난다.

혼자 사우나에 들러 피로를 푼다. 수영복을 입고 이용하는데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다. 랍비할아버지와 젊은 총각이 사우나를 지키고 있고 노년 부부 한쌍이 있을 뿐 이다. 우리처럼 뜨거운 욕탕은 없지만 그런대로 멋진 수영장이 있어 꽤 괜찮았다

 

 

 

 

호텔식으로 저녁을 먹고 침대에 누워 하루를 정리한다. 이제 두 밤만 자면 집에 갈 수 있다

나의 집.

집을 떠나 온지 아득히 먼 옛일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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