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내가 동경하는 그녀. 손미나

또 한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일을 했다.

스페인, 아르헨티나를 거쳐 이제는 프랑스 파리로

여행자가 아닌 생활자로 이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나의 로망을

따박따박, 척척해내는 것을 보니

아~~이번에도 무지하게 부럽다.

게다가 꿈에 그리던 작가로서 데뷔까지

와~ 뭐든 맘 먹은 일을 해내고야 마는 성격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를 잘 알고,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멋진 이 여자에게

오늘도 난 박수를 보낸다.

미나~

정말 정말 난 당신이 부럽네요.(하다못해 이름까지도...ㅋㅋ)

나랑 나이도 비슷하고, 취미, 취향 등(이름도 비슷해)

너무나 유사한 모습을 갖고 있는 이 여자

“그에 비해 난 뭐지...아~~~ 제발~~ 이런 생각은 하지말자...음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고, 성공한 인생이야...왜 그래“

 

그녀를 실제로 볼 기회가 있었다.

지난달 강연회 강사로 초청되어 우리 사무실에 왔었는데.

너무나도 유명한 분이라 선뜻 말 걸기가 어렵다기 보다는

무엇보다도 그녀 옆에 우리 사무실 높으신 양반들이 죄다 서 있어서 도대체 이야기를 할 수가 있어야지

그리고 그날따라 내가 본 그녀의 표정은 다소 우울해 보였다.

여리여리한 몸매에 우울한 낯빛

그래서 더욱더 다가가기 어려웠다 보다.

「파리에선..」책 모델 사진에는 검은 베레모에 빨간 셔츠, 흰 치마에 검은 부추를 신고

바게트 빵을 들고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세련되고 찬란해 보이기까지 하는데

나에겐 자꾸만 우울한 낯빛의 그녀가 오버랩되어 왠지 연민의 정이 느껴지네

힘내시길...

당신을 보면서 나도 나의 열정을 태운답니다.

 

 

 

한 동안 책 읽기가 잘 되지 않았다.

무라카미 책도 시들하고...바쁜 일상 탓인지...딴데 정신이 팔려서 인지...

내 감정적 허기를 달랠 무엇이 필요했다.

지금 난 분명 감정적 허기 상태이다.

 

토요일 오후에 그 분이 전화하셨다.

업무상 서울을 가야하는데 마땅한 기사없다고 운전을 부탁하셨다.

사실 핑계였을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이 있을 수도 있었고 대리운전을 부를수도 있는데

나랑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 일부러 일을 만드셨을 것이다.

그 맘 짐작할 수 있었고 나 또한 주말에 그분 생활이 궁금했기에

집사람의 눈치와 구박에도 불구하고 길을 따라 나섰는데...

후회했다.

난 항상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분의 아랫직원이고, 감히 같이 할 수 없는 존재이다.

그분은 나를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고

나의 영향력을 키워주고 싶어 하셨지만

그럴 자리가 있고 아닐 자리가 있는데

그 자리는 그럴 자리가 아니였다.

 

‘난 괜찮아요. 옆방에서 저녁먹으면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고는

두시간여를 미나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혼자만의 충분한 독서시간을 가질 수 있었지만

내내 든 생각이 ‘내가 이게 뭐 하는 짓인가‘하는 자괴감이였다.

내 고귀한 존재가 하잖게 여겨지는 상황

내가 그분을 만나면서 가장 괴롭고 우울해지고 김 빠지고, 눈물이 핑도는 순간이다.

 

내 모습은 내가 만드는 것인데 난 왜 스스로 이 모습을 원했을까?

그리도 자존심 강하고 센 여자가 스스로 이렇게 무너져버리다니....

정말 내가 미쳤다고 볼 수밖에..

돌아오는 길

그 분 미안한 마음에 쓸데없는 이야기를 풀어놓으시는데...

나 정말 속상했습니다.

부탁드려요...당신이 의도하든 아니든..

저 슬프게 하지 마세요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