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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2

[도서] 기억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전미연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이 책은 역사 교사인 르네 톨레다노가 퇴행 최면을 통해 본인의 첫 번째 전생인 게브를 만나 일어나는 모험들을 다룬다. 1만 년이 넘는 시간의 간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르네와 게브의 이야기는 평행으로 전개되는데, 그 부분은 숨이 찰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프랑스에서 아틀란티스로, 아틀란티스에서 이집트로 옮겨 가며 항해하는 장면은 마치 영화를 글로 보는 느낌이었으며 실제로 이 소설이 영화화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우리의 삶은 운명처럼 정해져 있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것일까?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고 생각한다지만 이미 누군가가 우리를 조종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옮긴이의 말처럼 순환적 세계관과 타자적 관점에 관한 그의 주제의식은 참 한결같다. 나는 운명과 자유의지가 공존한다고 생각하며, 운명이라는 방향성이 어느 정도는 있더라도 자유의지로 그것을 바꿀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 않고 모든 게 운명이라면 대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게 된 계기는 사과가 아니라 고양이 한 마리이며, 사과 이야기는 원리를 기억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볼테르가 지어낸 것이었다.”


베르나르는 책 속에서 위와 같이 왜곡된 수많은 역사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역사, 종교, 정치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그의 지적과 풍자 또한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현실과 환상을 버무려 놓았지만 전혀 흐름이 깨지지 않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몇 배로 몰입되는 책이며, 베르나르의 소설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읽어보기에도 무척 괜찮은 책이다.


책을 다 읽고 꽤 지난 지금도 여운이 여전하다. 나의 전생은 어떠한 모습으로 몇 명이나 있으며, 나는 지금 몇 번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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