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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킹의 후예

[도서] 체인지킹의 후예

이영훈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제18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다. 생경한 제목에 각종 가면으로 디자인 된 겉표지에 진짜 상을 받은 것인지 의심이 들었다. 오래지 않아 의심을 거두었다. 이제껏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들의 제목들 모두 이상했으니까.

 

주인공 영호는 보험사 심사팀에 근무중이다. 암보험료 청구를 위해 머리를 민 채 등장한 채연에 뭔가 모르게 끌린다. 말을 잘 받아주는 일곱살 연상의 애 딸린 이혼녀 채연과 영호는 결혼을 한다. 채연이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미국에 있던 아들 샘을 영호가 맡았다.

 

샘의 휴대폰을 사러 가던 중 영호는 샘이 TV프로그램에 넋을 놓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체인지킹이란 특수촬영물인데 파워레인저 부류의 하나다. 샘과 말을 트기 위해서 체인지킹을 조사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정보가 적은 망한 특촬물이기 때문이다. 샘과 영호, 체인지킹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것이 이 소설의 줄거리다.

 

소설을 관통하는 소재는 가족이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영호, 약물중독 아버지를 떠나 온 샘 그리고 자신이 왕자로 있던 행성을 탈출한 체인지킹 셋 모두 공통점이 있다. 기댈 곳이 없는 기구한 처지, 외톨이(?) 말과 글로 딱히 정의내릴 수는 없는 그런 점이 있다. 작가가 체인지킹 전문가 민의 입을 통해 자세하게 풀어놓지만 명확하지 않다. 일부러 그런 것일 지도.

 

남겨진 사람들의 고군분투가 독자로서 씁쓸하지 않아 이상하다. 나름의 행복을 찾은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지도 않는다. 나는 체인지킹의 후예가 아니라서 그런 것일까.

 

긴박한 사건, 심장을 뛰게 하는 긴장감은 없다. 술술 읽히는 쉬운 소설도 아니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뚜렷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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