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요즘 애들

[도서] 요즘 애들

앤 헬렌 피터슨 저/박다솜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기성세대가 '요즘 애들'은 으로 시작하는 부정적인 발언을 할 때면 나도 모르게 버럭하게 된다. 참고로 나는 기성세대다.
어쩌면 나는 기성세대지만 요즘 애들의 고충을 다 이해하고 있다고 위선을 떨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아는 요즘 애들은 나의 자녀와 비슷한 청소년들에 국한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표지의 강렬함, 이해하고 싶었던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 혼자 머릿속에 그려왔던 이야기는 나의 세대와 청소년인 나의 아이 세대를 다루고 있으리란 것이었는데, 이 이야기는 나의 부모세대인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번아웃에 대한 이야기였다.
베이비붐 세대는 1946년에서 1964년 사이 베이비붐 시기에 태어냐 사람들을 말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에서  2000년대 초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억울한 밀레니얼 세대들의 무턱대고 노력만 더욱 강요하는 베이비부머들에 대한 항변이 주요 메세지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세대 구분으로 따지면 나는 X세대이다. 그래서 다행인가 싶겠지만 결론은 아니었다.  책을 읽는 내내 아니 그 이전부터 나는 쭈욱 베이비부머 세대와 의견을 같이 했었나보다.
<82년 김지영> 책을 읽고 공감하지 못했었다. 82년 김지영 경우엔 지영이를 이해 못했고 되려 지영이의 엄마가 측은했었다. 너희보다 더 힘들게 살았던 세대가 수두룩한데 뭐가 그렇게 힘드냐고 했던 것 같다. 나이 차이도 별로 안났는데, 부모와 자식에 관련된 생각 차이도 있었다. 그리고 내내 나의 생각으로 세대를 단정지어버렸었다.
<요즘 애들>은 이런 나의 잘못된 생각을 단박에 해결해 주었다. 이 책은 우리 세대가 이렇게 힘들고 고되다고 막연히 징징거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제라도 지영이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어 고마운 책이었다. 지영이가 못마땅함으로 다가왔지만 나만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내내 마음이 불편했는데 완벽히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이해할 수 있게 되어서 기뻤다.
베이비부머 시대의 이야기 부터 시작한 것이 나의 닫힌 생각을 열게 도와주었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도 부족했지만 사실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이해도 없었기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쓴소리만 했던 자신이 부끄럽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회보장제도나 연금제도의 변화과정을 알게 된 것도, 노동조합의 변화에 대한 설명도 현재를 이해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되었다. 물론 이 책은 미국을 배경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세대간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국의 교육 문제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며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 다른 나라는 좀 괜찮은건가 싶었지만 미국도 우리와 별반 다를바가 없었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꿰둟어 보는 것이 예의임을 알면서도 자유독서가 허락된 후부터 나는 줄곧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적용점에 집착하게 된다. 이번 책을 읽을 때도 요지 파악보다는 적용점에 집중하게 되었다. 첫번째는 지영이를 이해하게 되었고, 두번째는 내 아이의 교육에 대해 다시 뜨끔하면서 반성하게 되었고 결국 세대간 타인의 경험을 진심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당연함을 깨닫게 되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 졸업하면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고, 그러면 좋은 인생이 펼쳐진다는 환상을 밀레니엄 이후 세대의 아이들에게 심어주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우리는 좋은 대학을 좋은 직장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노력이 부족하다고 너희가 하는 열심은 열심이 아니라고, 힘들게 죽어라 노력하여 좋은 대학에 들어가도 무기력해 보이는 아이들에게 되려 뭐가 그렇게 힘드냐고, 내가 너만큼의 스펙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이렇게 살진 않을 것 같은데란 비수 꽂는 말들을 되풀이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자각한다 하면서도 실제로 각 세대는 본인이 살았던 시대에 갇혀 생각하고 이해하려 하고 있던 것 같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세대차이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작가가 어렵게 풀어 쓴 글은 아니지만 나에겐 좀 어려운 책이었다.
참 많은 구절이 밑줄을 긋고 기억하고 싶게 만들었지만 반드시 이렇게 살 필요는 없다는 문장과 아이에게 계획되지 않은 시간을 내주어 자연스런 성장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되내이며 나의 아이에게 꼭 적용해 줄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다. 현실을 탓하기 보다는 개인의 소신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주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책은 특정 세대가 아닌 전 세대가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