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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시 서사시

[도서] 길가메시 서사시

앤드류 조지 편역/공경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역사 시간에 4대 문명 중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배우면서 수메르인들이 사용한 쐐기 문자로 기록된 인류 최초의 서사시 <길가메시 서사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메소포타미아 문명, 수메르인, 쐐기문자(점토판), 길가메시 서사시 등으로 암기했던 부분이었는데 이 책을 읽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제목만 익혀왔던 <일리아스><오디세이아>를 읽은 것도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길가메시 서사시>를 직접 읽을 수 있다는 것에 무척 설레임을 느꼈다. 그런데 솔직히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보다 길가메시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과연 이 책을 읽어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신화에 취약한데다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신과 인간의 이름을 외우는 것조차 버겁기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형태의 오리지널 텍스트라는 타이틀 글 답게 이 책에는 단순히 완역된 내용만 수록된 것이 아니라 작품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참고로 점토판 형태의 원고는 현재까지도 계속 출토되어 있고 다양한 원전 텍스트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총4부로 정리 되어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에 부분이나 작가의 서문 부분을 읽으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연구가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지 알 수 있다. 게다가 이번 개정판에서는 수메르어 시 다섯 편을 영어로 번역한 것이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물론 우리가 읽는 이 책에서는 다시 한글로 번역되어 있다.

번역과 본문 형식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 있기 때문에 시형식으로 된 본문이나 행의 구분 표기법 등을 참고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엄청 큰 키에 엄청 잘 생긴 얼굴을 하고 있는 길가메시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었는데 책장을 넘기자 마자 그림이 나와 빵터졌다. 내가 생각하는 잘생김과는 거리가 좀 멀었지만 글에서 묘사하고 있는 길가메시와는 흡사한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였다.

길가메시는 3분의 2는 신이고 3분의 1은 인간이다. 수메르 땅의 고대 도시국가 우루크의 왕이다. 신들은 길가메시의 초인적인 힘을 누르기 위해 야생 인간 엔키두를 창조한다. 엔키두의 창조 과정이 흥미롭다. 샴하트의 등장이 당황스럽기도 했다.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서로 으르렁 대고 싸우지만 결국 친구가 된다. 하지만 둘은 신들의 노여움을 사게 되고 엔키두는 신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되고 길가메시는 영생을 얻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된다.

발생 배경에 대한 특별한 지식 없이도 읽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란 소개에 설마 진짜 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참말 그러했던 것 같다. 신들이 자주 등장하긴 하였지만 신들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일히 신들의 이름을 외우려는 노력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야기가 몹시 재밌었다. 개인적으로는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보다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이 이야기의 발견이 성경보다 먼저 나왔기 때문에 대홍수 이야기의 모티브가 되는 것일까 생각했지만 종교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잘 아는 바가 없기 떄문에 둘을 비교하는 것보다는 그저 길가메시 서사시 이야기 중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오랜 시절부터 사람들은 영생을 꿈꿨나보다. 어쩌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란 해석이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기에 신이란 존재가 필요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무신론자인 나로서는 언제나 어떻게 믿어지지? 하는 의문을 품고 있었는데 조금은 이해가 될 듯도 싶다.

책을 읽고 줄거리 파악하기에 급급했지만 이 책의 배경, 의의 등 상세히 설명된 해제를 통해 좀 더 깊게 이 책을 다시 읽고 이해하고 싶다. 무엇보다 신화나 종교의 관점이 아닌 삶의 지혜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

이해할 수 있을까? 없을까를 고민하지 마시고 일단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

당당하게 가장 완벽한 형태의 번역본이라 제시할 수 있을만큼 성의 가득한 책이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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