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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것들의 도시

[도서] 잊혀진 것들의 도시

마시밀리아노 프레자토 글,그림/신효정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책을 처음 받고서 왠지 모를 힐링을 받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잊혀진 것들이란 소재가 어떤 방법으로 다가올까 궁금도 하였고, 그림이미지와 주인공 까마귀도 모두 설렜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면 그렇게도 좋아했던 그림책을 너무도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이다.

아이들 그림책을 보아도 느끼는 바가 컸는데 성인을 위한 동화라 하니 더욱 기대할 수 밖에. . .

이제는 성장해 버린 아이와 함께 읽을 설렘으로 막 잠드려는 아이에게 강제로 소리내 이 책을 읽어주게 되었다.

짧은 문장의 글이지만 담고있는 의미는 깊고, 표현된 그림은 우리를 이미지의 세계로 초대한다.

정말로 잊혀진 것들의 도시인 샤에 도착한 것 같은 착각에 들게 한다.

아이와 함께 소리내 읽는 행위도 좋았지만 그냥 조용히 읽으며 잊어버린 나의 과거를 떠올려 보는 시간도 좋았다. 쓸모없는 것과 값진 것들.. 그 중에서도 쓸모없다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중요한 가치였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사랑스런 조카도 이런 이치를 알았더라면 좋았을것을... ...

그 아이가 지금 있는 세상이 샤일 것만 같고, 병속에 담아 두었던 말들을 눈물과 함께 날려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맘이 생겼다.

두려움들, 오래된 사진첩, 잊혀진 장난감 무언가 심오한 뜻을 품고 있을 듯 싶어 그냥 흘려 보낼 수 없었다.

꿈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잘때 꾸는 꿈인지 희망을 나타내는 꿈인지 살작 헛갈렸다.

무의식의 세계 꿈으로 해석하면서 우리 곁을 떠난 조카의 영혼 세계도 샤에서라면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마음이 먹먹해졌다.

 


 

 

돌처럼 굳어버리게 만드는 거울의 의미도 제대로 알고 싶었다.

잊혀진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떠나버린 것일까?

마음이 너무 아픈 믿기지 않은 현실이 나에게 일어났기에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소재 문장들에 자꾸만 집착하게 된다.

장미는, 거울은, 꿈은. 우물은 무언가 많은 것을 상징하고 있고 지금 나의 상황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은 책인데 아직 이 책의 깊이만큼 마음에 담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잊혀진 것, 하지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다시 한번 마음 속에 새기게 되었다.

혹여 맑은 영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공간이란 것이 참말 있다면 이런 공간일까?

이제는 꿈조차 집중하게 될 것 같다.

다시 차분히 읽고 또 읽고 싶은 책이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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