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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도서] 남한산성

김훈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조정래, 박경리, 박완서 그리고 김훈.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가들이다. 

남한산성은 내가 읽은 김훈 작가의 작품 중에서 4번째 책이다.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라면을 끓이며 그리고 남한산성.

라면을 끓이며에서 아직도 기억에 박힌 문장이 하나 있다.

'우리 아버지는 공회전과 원점회귀를 반복하는 한국 현대사의 황무지에 맨몸을 갈았다.'

한국 현대사를 이리 간결하게 한 문장으로 나타낼 수 있다니.

그 전 두 권의 책을 읽으며 크게 와닿지 않았던 김훈은

이 한 문장으로 나에게 작가의 존재감을 마구 뿜어대며 다가왔다.

그런데 남한산성은 책 한권이 통째로 그 한 문장 같은 존재감을 뽐낸다.

감히 비유하건데

조정래 작가의 오른손과 정유정 작가의 왼손이 만나

키보드를 두드려 완성한 작품이랄까.

그정도로 이 작품에서 김훈이 보여주는 문장력은 어마어마하고 동시에 평범하다.


사실 이 책을 나온지 10년이 지난 뒤에서야 읽었다.

만일 이병헌과 김윤석이 이 영화를 찍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도 남한산성을 읽지 않았을지도.

아이를 키우느라 영화관에 가질 못하니

대리만족이라도 하자는 마음에 무심코 집어든 책이었다.

책장을 펼치고 첫 문장이 나를 압도했다.

'서울을 버려야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렸다.'

누구든 이 문장을 읽으면 앞으로 나가는 길 밖에는 없다.

그리고 그 길이 끝날 무렵이면 분명 아쉬워 할 것이다.

지금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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