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장면이 책 곳곳에 많이 삽입되어,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랐던 어린 시절 추억을 풍성히 울려준 더 모던의 빨강머리 앤이... 2달 사이 같은 출판사(?)에서 같은 번역으로 컨셉이 다르게 출간되었다. 처음엔 일본불매운동으로 서둘러 표지와 디자인 구성을 바꾼 것인가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오히려 앤 명작만화는 아예 정치를 뛰어넘은 것 같다. 만화를 밀어내는 건 만화를 보며 감성을 키우고 꿈을 꾸었던 어린 시절을 도려내 부인하는 것과 같을 테니, 불가능했을 것이다. 일본명작만화 속에 펼쳐진, 앤의 눈으로 우리도 발견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