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이란 자신의 가정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이다. 빈곤이란 여유 있는 어머니라면 가능했을 상황에서 자신의 아이르 살릴 수 없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어머니의 가장 강한 본능이 아이를 지키는 것이라는 측면ㅇ서, 빈곤이란 지구상에서 사람을 가장 무력하게 만드는 폭력이다. (64p.)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솔직히 나는 이 작가가 빌게이츠의 아내인지도 모르고 읽었다. (무식하다면 무식할 수 있지만...)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공동의장. 뭔가 이름만으로는 그냥 두 부부의 선한 나눔과 기부를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
이 책은 내용이 무거워 보였다. 그래서 읽으며 내가 공감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중반부에 들어서니 나도 모르게 내가 상실에 빠져서 계속 읽고있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여성의 인권이 아직도 무차별적으로 무시당하고 폭행당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너무 상실감을 느꼈다.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그냥 그 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들만 동조하며 살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바탕엔 어머니 즉 여성이 있었다. 여성의 인권과 생활이 나아지면 아이들의 인권과 생활도 나아질 수 있다는 원초적인 생각을 나는 하지 못했다. 이 책을 통해서 또 하나 배운 듯 싶다.
여성이 자신의 재능과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모두의 삶이 나아진다. (47p.)
이 책은 여성의 출산에서부터 시작한다.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가족계획, 교육, 무급노동(가정의 일), 조혼, 농업, 직장여성을 모두 이야기하고 함께하는 삶을 강조한다. 함께살아가야 한다는 건 우리 모두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 모두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존경하면 서로의 가치를 알아보고 가족의 힘은 강해진다.
내가 알고 있는 나라외에도 여러나라들이 풍습에 의해 강요되는 여성상이 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건은 조혼이라고 한다. 조혼을 통해 어린 나이에 결혼, 출산을 반복하다보면 그 악순환이 자녀들에게까지 돌아가는 구조였다. 말 그대로 가난이 되물림되는 현상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