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침, 커피 한 잔 들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기 위해 테이블에 앉으면 정면 창밖으로 보이는 전경이다. 12층 고공에 살다가 얼마 전 1층으로 이사 오면서 얻은 수확 중 하나. 지금은 이른 아침의 고요함이 공간을 메우고 있지만, 세상이 모두 깨어난 시간에는 마치 우리 옆을 사람이 지나는 것처럼 시끌벅적해진다. 이사올 때만 해도 가장 불편한 점일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땅에 내려와 살고 있다는 느낌, 있어야 할 곳에 있다는 느낌, 사람들과 가깝지만 분리된 묘한 느낌의 상황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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